효성티앤에스가 올해 상반기 배당을 지급했다. 2021년 결산배당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차입금을 크게 줄였고 올해 상반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두 배로 늘어난 가운데 배당이 재개됐다.
효성티앤에스 최대주주인 ㈜효성은 상반기 효성티앤에스로부터 배당수익 약 189억원을 인식했다. 이를 기준으로 역산하면 효성티앤에스 배당 총액은 약 35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경우 효성그룹 오너일가 3형제에게 돌아간 배당은 약 161억원 규모가 된다.
◇배당 규모 총 350억 추산, 오너 3형제 몫 161억 올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은 특수관계자로부터 배당 약 810억원을 받았다. 전년 동기 약 562억원보다 44% 늘었다. 이 가운데 효성티앤에스 배당은 약 189억원으로 효성중공업(227억원), 효성굿스프링스(22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컸다.
효성티앤에스는 옛 노틸러스효성이 이름을 바꾼 회사로 ATM기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회사다. 효성티앤에스는 비상장사로 배당 규모를 따로 공시하지 않는다. 효성그룹 측도 구체적 배당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공시된 효성의 배당 수령액 내역으로 전체 배당 규모를 역산할 수 있다.
효성은 효성티앤에스 지분 54.01%(44만9811주)를 보유하고 있다. 배당수익은 188억9200만원으로 이를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배당금은 4만2000원이다. 이를 전체 발행주식 83만2722주에 적용하면 배당 총액은 약 35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자본 변동 관점에서 살펴봐도 결과는 같다. 효성 반기보고서에 실린 효성티앤에스 연결 요약재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본은 3821억원이다. 여기에 상반기 총포괄이익 733억원을 더한 뒤 올 상반기말 기준 자본 4205억원을 빼면 약 350억원이 남는다.
효성티앤에스 지분은 효성 외에 효성그룹 오너 일가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17.73%),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 부사장(14.13%), 조현상 HS효성 부회장(14.13%)이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 대로 보면 조현준 회장은 약 62억원, 조현문 전 부사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약 49억원씩 배당을 받은 셈이다.
◇배당 앞서 단기차입금 감축, 순이익 개선 흐름 지속 효성티앤에스가 배당을 실시한 건 2021년 결산배당 이후 4년 만이다. 배당 규모는 과거보다는 보수적이다. 약 350억원은 지난해 별도기준 순이익 991억원의 35% 수준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별도기준 순이익의 각각 76.6%, 86%를 배당했다.
배당 재개에 앞서 효성티앤에스는 차입금부터 줄였다. 연결기준 단기차입금은 2024년 말 3866억원에서 지난해 말 2136억원으로 1730억원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는 1403억원에서 104억원으로 줄었다.
실적 회복이 이를 뒷받침했다. 효성티앤에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24년 312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26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해 별도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443억원, 단기차입금 상환액은 1215억원이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말 281%에서 지난해 말 167%로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익 개선은 이어졌다. 효성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효성티앤에스 연결 상반기 매출은 6950억원, 순이익은 634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5.6%, 104.7% 늘었다.
다만 지난해 줄인 부채는 올해 상반기 상당 부분 다시 쌓였다. 효성티앤에스 연결 부채총계는 2024년 말 7922억원에서 작년 말 6390억원으로 1532억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6월 말 7408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18억원 증가했다.
효성티앤에스의 배당 결의 시점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추정된다. 작년 감사보고서에는 이익잉여금처분안에 배당이 포함되지 않았다. 효성티앤에스 이사회는 올 3월 오너일가 없이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하는 체제로 재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