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실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부터 현재까지 CFO직을 역임하고 있다. LG전자 전자레인지팀 사원으로 출발해 CFO까지 오른 인물이다.
여러 CEO가 오가는 동안에도 CFO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줄곧 사내이사를 맡고 있으며 회사 내외 환경 변화에 따라 역할이 확장되기도 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1964년생으로 마산 중앙고와 경희대 산업공학과, 핀란드 알토대 MBA를 졸업했다. 1988년 LG전자 전자레인지팀에 사원으로 입사해 조리기기 생산관리팀장, 에어컨 경영관리그룹장 등을 거쳤다. 초기 경력을 보면 주로 현장 중심이지만 한때 창원 회계팀장을 맡으면서 재무 경력도 다졌다.
2010년 LG전자 상무로 승진해 CFO부문 인도 경영관리팀장으로 옮겨갔으며 2014년 CFO부문에서 IR과 M&A, 북미지역 CFO를 담당했다. 글로벌 재무경험을 쌓았음은 물론, 오스트리아 전장 업체인 ZKW의 인수를 추진하면서 M&A 경험도 쌓았다. LG전자에서만 31년을 보내면서 CFO를 포함해 다채로운 역량을 다졌다.
2019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LG화학 전지·경영관리담당으로 옮겨 배터리와의 인연이 시작된다. 2020년 12월1일 LG화학 전지사업부가 물적분할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했다. 이창실의 CFO 재직기간 기산일 역시 2020년 12월1일이다. 초대 CFO로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면서 임기가 LG에너지솔루션의 나이와 같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이후 총 3명의 CEO를 맞았다. 그러나 CFO는 줄곧 이창실 부사장 몫이었다. 상장과 북미 증설 등 굵직한 국면을 이끌면서 입지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부터 현재까지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사회 내에서 가장 임기가 긴 이사다. 2024년 정기 추종에선 대표이사 퇴임으로 당시 공석이던 이사회 의장을 대행해 주총 의장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했다. 당시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는데 증거금으로만 약 114조원이 모였으며 조달액은 총 10조2000억원 규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숙원 사업을 이창실 부사장이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다. 실제로 그는 IPO 태스크 총괄 업무를 당시 수행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다만 물적분할 이후 중복상장으로 투자자들로부터의 불만 역시 컸다.
그의 역할은 회사가 처한 국면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물적분할 초기에는 CFO만 맡다가 2022년부터는 CSO를 겸한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과 북미 증설 등 전략적 변곡점을 맞던 시기였다. 이후 CSO는 내려놓았으나 2024년부터 현재까지 CRO직을 겸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이 본격화되면서 전략보다는 리스크관리 역할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이창실 부사장은 현재 이사회 내에서 경영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에 속해있다. 내부거래위원회에 속한 사내이사는 이창실 부사장이 유일하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이창실 부사장은 AI 산업 수혜분야인 ESS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SS 매출 비중을 20% 중반대까지 높였으며 2026년 말까지 북미 지역에서 50기가와트 이상의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