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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한화비전 상무, 계열분리 시대 이끄는 첫 CFO

대표이사와 집행위원회 구성, 취임 이후 부채비율 증가 추세

김태영 기자  2026-09-02 11:17:12
김현섭 한화비전 경영지원실장 상무는 그룹 계열분리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한화비전 재무의 키를 쥐게 된 인물이다. 그는 단기간 내에 상무 승진과 사내이사 등기 등 회사 내 존재감을 높였다.

김현섭 상무는 이사회 내 집행위원회를 대표이사와 구성하고 있다. 이사회 의결을 거칠 필요 없이 사내이사들만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조직이다. 한편 김현섭 상무가 CFO에 오른 뒤 회사의 부채비율은 빠른 추세로 늘어나고 있다.

김현섭 상무는 1974년생으로 건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한화비전의 전신인 한화테크윈 시절부터 재무팀 팀장을 맡았으며 이후 한화비전 경영기획팀 팀장, 사업기획팀 팀장, 글로벌사업운영실 실장 등을 지낸 기획과 재무 전문가다.

2025년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신규 승진한 뒤 2026년 1월 한화비전의 경영지원실장으로 취임하면서 CFO가 됐다. 이후 2026년 3월24일 이사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임원 승진 5개월 만에 사내이사로 등기된 것이다. 한화비전 사내이사는 CEO와 CFO 둘 뿐이다.

전임자인 홍순재 전 경영지원실장 역시 대표이사와 함께 사내이사로 등기됐었다. 홍순재 전 실장은 이후 글로벌사업운영실장으로 옮겨가면서 김현섭 상무와 자리를 바꾸기도 했다.

김현섭 상무는 한화비전 재무팀장 시절 자회사인 비전넥스트의 감사도 겸했다. 이 법인의 감사, 사내이사는 각각 한화비전의 재무팀장과 경영지원실장이 겸하는 자리였다. 비전넥스트는 한화비전이 시스템반도체 개발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으나 2025년 말 청산 수순을 밟았다.

한화비전은 지난달 최대주주가 기존 한화에서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로 바뀌었다. 오너가 3남 김동선 계열의 신설 지주사다. 이에 앞서 한화 이사회는 올해 1월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계열분리 수순을 알렸다. 김현섭 상무의 한화비전 경영지원실장 취임 역시 1월이었으므로 향후 계열분리 시대의 본격 CFO로 미리 낙점됐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화비전은 이사회 내에 특수한 조직을 두면서 의사결정에 신속성을 기하고 있다. 김기철 대표이사와 김현섭 상무의 두 사내이사로만 구성된 집행위원회는 이사회에서 위임한 사항 및 경영현황과 공통 현안과제를 결정한다. 지난해의 경우 하나은행, 우리은행 차입보증 연장 등을 집행위원회가 결의했다.

집행위원회는 주로 한화비전 자기자본의 2.5% 미만의 거래에 관해서는 이사회 의결 없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다. 2025년 말 기준 한화비전 자기자본을 고려하면 약 210억원을 밑도는 규모의 딜을 집행위원회만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자기자본 2.5%는 유가증권시장 공시규정의 핵심 문턱이므로 집행위원회가 처리한 안건은 공시의무도 지지 않는 구조다.

재무적으로 보면 한화비전은 부채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2025년 말 108.88%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말 136.84%까지 올랐다. 특히 비유동부채비율이 36.53%에서 56.48%까지 늘었다.

올해 상반기 한화비전의 자금 소요가 지속됐다. 1월 부동산 자산을 양수했으며 2월에는 회사채 발행, 4월엔 종속회사 유상증자 및 타법인주식 취득 등이 있었다. 계열분리 이후 한화M&S 체제에서 한화비전의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김현섭 상무에게는 부채비율 관리가 주요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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