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CFO에 변동이 발생했다. 2023년 재무운영실과 재무전략실 통합으로 출범한 재무실을 지금껏 이끌어 오던 강상우 경영리더가 안식년에 돌입하면서 이효희 경영리더가 새롭게 그룹 CFO로 자리했다.
이 경영리더는 내부 자금 관리에 집중하는 재무운영담당을 맡던 인물이다. 최근 CJ그룹이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며 비핵심 자산 매각에 집중하는 상이다. 이가운데 내부 곳간을 관리하고 자본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상우 CFO는 안식년, 후임 CFO는 이효희 재무운영담당 26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최근 이효희 경영리더를 신임 재무실장으로 임명했다. 기존 재무실장으로서 그룹 재무 전반을 관리해 온 강상우 경영리더가 2분기 안식년에 돌입하면서 파생된 인사다.
이 경영리더는 신임 재무실장으로서 지주사 CJ 및 그룹의 CFO 역할을 맡게 됐다. 그룹 재무 컨트롤타워로서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전략과 연계된 최적의 자금 조달 등의 핵심 의사결정을 총괄할 전망이다.
1975년생 이 경영리더는 중앙대학교 회계학을 전공했고 CJ제일제당 내부에서 주요 이력을 쌓아 왔다. CJ제일제당에서 법무담당과 재무기획담당, 홍콩법인 담당 등을 거쳤고 2019년 정기인사로 상무 승진하며 CJ제일제당 재경1담당을 역임했다. 이후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재무팀장과 재무담당 CFO를 맡으면서 역할을 한 차례 확대했다.
지주사로 합류한건 2023년 7월부터다. 재무운영실 임원으로 배치되면서 당시 재무운영실장이던 강 경영리더와 합을 맞췄다. 당시 CJ의 재무 조직은 재무운영실과 재무전략실로 이원화돼있었다. 해당 조직은 2024년 정기인사와 함께 단일 재무실로 통합됐으며 통합 재무실을 강 경영리더가 줄곧 이끌어 왔다.
통합 재무실 체제 속 이 경영리더는 동일한 역할인 재무운영담당을 맡아 왔다. 올해 2분기 강 경영리더가 안식년에 돌입함에 따라 후임으로 재무운영 총괄임원을 맡아 온 이 경영리더가 그룹 CFO를 맡게 된 모습이다. 여기에 재무운영담당 역시 겸직 체제로 이어간다. 내부 자금 관리에 더해 조달, 핵심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비효율자산 처분 과정 등을 함께 아우를 전망이다.
◇내부 자금 관리에 초점, 그룹 효율화 기조 연장선 기존 재무실 내부 재무운영담당 이효희 경영리더가 그룹 CFO로 올라섰다는 점도 눈여겨볼 지점이다. 재무실 내부에는 전략담당과 운영담당을 두고 있다. 2023년 재무전략실과 재무운영실이 통합되면서 형성된 구조다. 운영담당은 내부 자금 관리에, 전략담당은 외부 자금 유치에 초점을 맞추며 역할이 구분된 형태다.
안식년에 돌입한 강 경영리더가 재무운영실장 출신이었다는 점도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 그룹의 기조를 살펴봐도 내부 자금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 등의 수익성이 다소 저해된 상황 속 효율화에 방점을 둔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의 경우에는 사업 구조 전반을 재편했고 성장 가능성이 낮은 비효율 사업들에 대한 매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CJ ENM 역시 비핵심 자산 매각 과정을 줄곧 밟고 있는 상황으로 외부 조달보다는 내부 자금 관리의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과 5월 CJ CGV가 발행한 6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자금보충약정도 잠재적 재무 부담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연결 기준으로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헝가리와 미국 사우스다코타 생산시설 투자도 단행하고 있다. CJ ENM은 콘텐츠 제작과 판권 확보, CJ올리브영은 북미 오프라인 매장 진출 등의 사업 확장을 추진중으로 계열 전반의 자금 소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비핵심 자산 처분 및 수익성 중점 경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부 자금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