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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복기 동서 부사장, 오너 3세 김종희의 원로 가신

준법지원인 5연임 13년째 겸직, 안정적 실적에 무차입 기조 지속

김태영 기자  2026-08-26 14:42:05
박복기 동서 부사장은 그룹 오너 3세와 특별한 인연을 가졌다. 함께 경영지원부문에 몸담았으며 승진 시점도 일치했다. 국내 CFO 중에서 최고령연배다.

박복기 부사장은 10년 넘게 회사의 준법지원진 역할도 맡고 있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함께 사실상의 무차입 경영 기조도 이어오고 있다.

박복기 부사장은 1960년생으로 전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식품업계는 물론 국내 CFO 가운데서도 사실상 최고령 수준이다. 그는 1986년 동서에 입사했으며 2000년부터 기획관리부에 재직하면서 공시 및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룹사인 동서음료와 동서물산의 등기임원을 겸하기도 했다.

그는 그룹 오너 3세인 김종희 공동대표이사 부사장의 원로 가신으로 분류된다. 2014년 김종희가 처음 임원 명단에 오르면서 기획관리 총괄을 맡았는데 그 해 박복기 역시 상무이사로 승진하면서 공동으로 기획관리 총괄을 맡았다.

2023년에는 김종희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박복기 역시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2026년 김종희 부사장이 공동대표이사로 사내이사에 등기되면서 경영지원부문 총괄직은 온전히 박복기 부사장이 이어받게 된다. 이로써 두 인물이 기획관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기간만 장장 12년에 이른다.

현재 박복기 부사장은 오너인 김종희 부사장을 제외하면 회사 내 유일한 부사장급 임원이기도 하다. 김종희 부사장이 현재 지분율을 14.59%로 끌어올린 뒤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원로 가신인 박복기 부사장의 역할 역시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시점인 것이다.

그는 회사의 준법지원인 역할도 오래 맡았다. 동서는 2013년 12월 이사회에서 준법통제기준을 제정하고 준법지원인을 선임했다. 첫 준법지원인으로 박복기 당시 상무보를 임명했다. 준법지원인으로서 그는 사업부 계약 내역 점검, 준법 점검 및 부정위험 평가 등을 수행한다.

동서 준법지원인 임기는 3년씩인데 2013년부터 매해 박복기 부사장이 연임하고 있다. 3년 임기를 5차례, 총 13년째 준법지원인을 맡고 있다. 준법지원인으로서 그를 보좌하는 조직은 법무팀인데 통상적으로 평균 근속년수 10년 이상의 과장과 대리급 직원 2~3명으로 구성돼왔다.

그는 현재 자사주 1만1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스스로 동서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매해왔음은 물론, 김종희 부사장의 부친이자 그룹 2세 오너인 김상헌 전 회장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총 수천주의 주식을 증여받기도 했다.

동서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202억원을 거뒀다. 연간 영업이익은 2023년 437억원, 2024년 444억원, 2025년 453억원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동서 재무의 가장 큰 특징은 부채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총 1조8026억원의 자산 중에 총부채는 701억원에 그친다. 사실상 무차입경영이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7694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줄곧 순현금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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