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의 신임 CFO 역할을 이성환 전무가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에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CFO를 겸하던 하은용 부사장이 물러나면서 후임으로 CFO를 맡게 됐다. 이성환 전무는 그룹에서 재무회계 경력만 26년이 넘는다.
그는 주요 자회사의 이사회에도 참여하면서 그룹 내 재무라인의 소통 역할을 맡았다. 그룹에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외부와 소통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성환 전무는 1963년생으로 단국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대항항공에 입사했으며 2000년경부터 본격적으로 재무회계 분야에 몸담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관리회계팀장, 재무총괄팀장을 거쳐 미주지역본부 재무팀장으로도 근무했다. 2013년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2015년 한 해 동안 그룹 ERP(전사적 자원관리) 추진을 담당했다. 그룹은 2012년을 ERP 시스템 원년으로 선포했으며 2015년 이를 본격화했다. ERP 작업을 완수한 뒤 이성환 전무는 2016년 한진칼로 옮겼고 2017년 전무로 승진하면서 주요 자회사의 이사와 감사를 맡기 시작했다. 진에어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면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참여했으며 한진트래블 이사로도 재직했다. 아이에이티, 정석기업, 토파스여행정보에서는 감사로 활동했다.
제동레저에서는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제동레저는 경기도 양평에 골프장을 운영하던 회사다. 조원태 회장이 사내이사로도 장기간 재직했다. 다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경영이 악화됐고 한진칼은 2021년 제동레저 주식 전량을 230억원에 매각했다.
올해 1분기 하은용 전 부사장이 한진칼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한진칼 사내이사진은 기존에 조원태 회장, 류경표 부회장, 하은용 부사장에서 조원태 회장, 류경표 회장으로 바뀌었다.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2019년부터 하은용 전 부사장이 CFO를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번 인사로 7년 만에 분업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하은용 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CFO 역할에만 전념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진칼의 재무 키는 이성환 전무가 쥐게 됐다. 최근 국제정세 악화로 항공업 업황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편 이성환 전무는 그룹의 소통 창구 역할도 오랫동안 맡아왔다. 2020년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흘러나왔을 때 대외 소통을 맡았으며 2019년 KCGI가 행동주의 공세를 펼칠 때에는 주총장에 나와 주주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한진칼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67억원) 대비 두배 증가했다. 호텔업과 국내외 여행사업 부문은 적자를 거뒀으나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의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배가된 점이 주요했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약 20%로 안정적이다. 6978억원의 부채 가운데 단기성 차입은 약 940억원에 그친다. 기타유동부채가 417억원 있으나 대부분이 유동선수금(32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