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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전략투자공사 초대 CFO에 차진섭, 한은 출신 운용 전문가

마스가 등 양국 투자협력 집행 중책…크레디아그리콜 한화자산 등서 구조화금융 담당

김태영 기자  2026-07-03 15:10:22
한미전략투자공사(이하 공사) 초대 재무실장(CFO)으로 차진섭 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채권본부장이 선임됐다. 공사는 한미 관세협정의 결과물로 설립된 기관으로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의 총괄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다.

차진섭 CFO는 경력 대부분을 한국은행의 운용역으로 보냈다. 이후 공공 부문을 잠시 떠나있었지만 공사 CFO로 복귀하면서 다시 공적 영역에 몸담게 됐다. 향후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대미 투자를 집행하는 중책을 맡게됐다. 그는 회사채, MBS(유동화증권) 및 구조화 채권 운용의 전문가로 평가된다. 국제적 운용전문가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차진섭 CFO는 1968년생으로 남강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6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국고부 조사역으로 근무했다. 이후 2001년 퇴사한 뒤 미국 시카고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2003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 해외투자파트에서 선임운용역으로 근무했다. 삼성생명에서 MBS, CMBS, CDO 등 미국의 구조화금융 상품을 담당했다. 이후 2006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에 재입사해 MBS 및 회사채팀 팀장, 기획팀 선임운용역 등으로 일했다.

2010년부터는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서 선임운용역(과장)으로도 파견됐다. 여기서도 MBS, 회사채, 국고채 등 채권을 중심으로 다뤘다.

2012년 다시 외자운용원 글로벌 회사채팀 팀장으로 복귀해 약 5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2017년부터는 한국은행을 떠나 민간 부문에 몸담는다. 프랑스계 증권사인 크레디아그리콜 서울지점 대표를 지냈으며 2022년에는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채권본부장 및 유가증권부문장(전무)을 맡았다.

공사 CFO로는 지난달 말 선임됐다. 공사는 지난달 18일 본격 출범했으며 초대 사장엔 박종원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임명됐다. 차진섭 CFO는 이에 앞서 사학연금 CIO후보자에도 이름을 올릴 만큼 운용업계에서의 역량을 인정받고 있었다. 공사는 한미전략투자기금의 조성과 관리, 운용을 전담하게 되는 만큼 대미 투자에 있어 차진섭 CFO가 키를 쥐게 됐다.

특히 양국은 위 3500억달러 달러 가운데 특별히 1500억달러를 미국 조선업 부문에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투자 수익은 한국 기업으로 귀속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이 필리조선소 인수 등 미국에서 본격 행보를 개시했다.

공사 역시 출범 직후 조선 부문에서 맨 처음 활동을 개시했다. 공사는 정책금융기관 및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와 지난달 25일 '한미 조선협력투자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한미 조선협력투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상호 정보교류, 사업기회 발굴, 정책금융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MASGA 프로젝트의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어서 이달 2일에는 한미전략투자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조선업 투자를 논의했으며 특히 우리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벤더와 공급업체로 최대한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미전략투자는 조선업 외에 반도체, 에너지, 의약품, 핵심광물, 양자컴퓨팅 등 전략산업에도 총 2000억달러를 투자한다. 다만 연 200억달러의 투자 한도가 걸려있다. 전략산업 부문에서의 투자수익은 원리금 상환 전에는 한국과 미국이 5:5로 배분하며 원리금 상환 이후에는 1:9로 배분한다.

이처럼 제약조건이 적지 않은 만큼 차진섭 CFO는 우리나라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투자를 집행해야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게 됐다. 다만 그는 공사의 초대 CFO 적임자로 채택될 만큼 미국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운용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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