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진 기업은행 부행장(
사진)이 경영전략그룹으로 이동했다. 기업은행의 경영전략그룹장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겸하는 핵심 보직으로 조직의 경영전략과 재무, ESG경영, 계열사 시너지 부문 등을 총괄한다.
CFO로서 정 부행장은 은행의 당면 과제인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또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익과 재무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생산적금융 등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 확보 주력
정 부행장은 14일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이동이 공식화된 직후 더벨 기자와의 통화에서 "업무 파악을 더 해야 한다"면서도 "올해 IBK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이 (CFO로서도)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정 부행장은 특히 "이익 방어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관련 역할 수행 능력을 유지·확대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익 방어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은행은 올해를 생산적금융 확대의 원년으로 삼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IBK 30-300 프로젝트'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5년간 300조원 이상의 생산적금융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은행이 생산적금융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정 부행장이 맡은 경영전략그룹장이다. 경영전략그룹장은 연초 신설한 IBK형 생산적금융 태스크포스(TF)의 단장으로서 생산적금융 추진 관련 업무를 총괄해야 할 책임을 갖는다.
이와 함께 정 부행장은 CFO로서 생산적금융 등을 지속하기 위한 미션도 수행해야 한다. 전행 차원에서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금융과 포용금융은 재무적 부담이 적지 않다. 지속적으로 수행하려면 탄탄한 이익 및 재무적 기반이 필수 요소다.
◇성과 토대로 부행장 임기 1년 연장
중책을 맡은 정 부행장은 2026년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에서 경영전략그룹장으로 선임됐다. 기존 디지털그룹(현 AX전략그룹)에서 경영전략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임기가 1년 연장됐다. 임기만료일은 내년 7월 13일이다.
1968년생인 정 부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학교 앤아버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기업은행에는 1994년 입행해 미래기획실장, 마산드림기업지점장, 런던지점장, 경제경영연구실장, 검사부장(본부장급) 등을 역임했다.
부행장으로 승진 발탁된 시점은 지난 2024년이다. 하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에서 자금, 전략, 해외 점포, 검사 업무 등을 담당하며 거시적 안목과 전행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부행장직에 올랐다.
글로벌·자금시장그룹을 이끌게 된 정 부행장은 베트남법인설립추진단장을 맡아 기업은행의 숙원 사업 중 하나인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인가 접수증(CL) 발급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지난 2017년 설립인가를 신청한 이후 약 8년 만의 성과다.
이후 지난해 10월 디지털그룹으로 이동해 역점 사업인 인공지능전환(AX)을 주도했다. 공공기관 최초 자체 생성형 AI 플랫폼 'IBK GenAI(제니)'를 활성화하고 IBK 디지털뱅킹 리빌딩 사업을 진행하는 등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본궤도에 올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