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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는 지금

"법인카드는 금융이다"…조직개편으로 수익화 궤도

⑤2021년 '0.5%룰' 제정 이후 금융사업본부 산하 편입…3팀 신설로 라인업 확대

김보겸 기자  2025-08-06 14:56:12

편집자주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5년. 롯데카드는 개인 신용카드 중심의 전통적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법인카드를 중심으로 한 금융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황 부진 속에서도 법인카드 취급고와 시장점유율을 모두 두 배 이상 끌어올리며 B2B 카드 시장의 중심축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롯데카드의 법인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그간의 전략과 성과를 조명해본다.
롯데카드가 최근 법인카드 부문에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성장시킬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직구조 개편이 있었다. 카드사 조직에서 개인영업과 법인영업을 영업본부 하에 나란히 두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롯데카드는 2021년 법인영업 조직을 금융사업본부 산하로 편입시키는 이례적 결정을 내렸다.

법인카드가 단순한 영업채널이 아니라 수익창출이 가능한 금융 상품으로 구조적 진화를 겪는 계기가 됐다. 이후 2023년 10월에는 법인카드 조직을 법인카드사업실로 명칭 변경하고 세 번째 영업팀까지 신설하면서 고객군 확대 전략도 본격화됐다. 롯데카드는 법인카드 시장이 누가 어떻게 파느냐 못지않게 어디에 속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점을 조직개편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영업본부 아닌 금융사업본부로…법인카드 수익사업화 첫 걸음

지난 2021년 12월 롯데카드는 기존 롯데사업본부 산하의 법인영업실을 금융사업본부로 이관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법인의 카드를 발급하는 조직을 넘어 기업금융의 일환으로 법인카드를 바라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었다.


이전까지 카드사들은 일반적으로 법인카드 조직을 개인영업이나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등과 동일선상에서 운영해 왔다. 하지만 롯데카드는 법인고객의 금융수요와 법인카드 기능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금융과 법인카드 영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조로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금융사업본부는 롯데카드 내에서도 수익 중심의 조직이다. 장기카드대출(CL), 단기카드대출(CA), 리볼빙 등 카드금융 실적을 책임지고 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한 종합금융실도 포함돼 있다. 여기에 법인카드사업실을 더해 B2B 전반의 금융 포트폴리오를 아우르게 된 것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카드업은 본래 소비자 기반 산업이지만 법인고객은 일반 고객과는 다른 성격의 영업이 필요하다"며 "금융사업본부 내에서 법인고객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외연 확장 위해 3팀 신설…조직개편으로 고객 라인업 확대

2023년 10월 롯데카드는 다시 한번 조직을 손질했다. 기존 법인영업실은 법인카드사업실로 이름을 바꾸고 세 번째 영업팀인 3팀을 신설했다. 팀 신설의 핵심은 보다 폭넓은 고객 라인업 대응에 있다.

현재 롯데카드 법인카드사업실은 법인카드사업 1~3팀으로 구성돼 있다. 1팀은 우량 일반법인 중심의 전통적 영업을, 2팀은 롯데그룹 및 MBK파트너스 계열사 등 관계사 기반의 법인을 담당한다. 신설된 3팀은 소기업 및 스타트업 대상으로 영업외연을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법인카드사업실 관계자는 "3팀은 지금까지 카드업계에서 사각지대로 남아 있던 소기업과 스타트업 대상 시장을 열어가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부터 프리미엄까지 아우르는 카드 라인업 등 상품경쟁력과 디지로카 기반의 비대면 편의성을 강조한 채널경쟁력에 이어 조직 측면에서도 다양한 고객을 품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실제 롯데카드는 고위드와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 대상 법인카드 시장을 개척했다. 개인사업자 및 소기업 법인회원을 대상으로 한 '로카 코퍼레이트 제우스' 등을 통해 고객군을 확장해 왔다. 동시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상품과 채널 전략을 조직 측면에서 뒷받침해 왔다.

롯데카드의 법인카드 취급고는 2021년 3조19억원에서 2025년 6조2513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상품경쟁력과 디지털 채널편의성 외에도 이를 추진할 수 있는 조직의 체계가 뒷받침된 결과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법인카드 고객은 발급만으로 끝나는 관계가 아니라 장기 파트너십이 핵심"이라며 "조직 차원에서도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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