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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불투명해지는 자본관리·주주환원 전략

자본 여력 악화에 가이던스 지속 하향…배당도 2년 연속 미단행

김영은 기자  2026-02-24 07:54:32
한화생명의 자본관리 및 주주환원 전략에 대한 청사진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관리 목표치를 또다시 하향 조정하며 시장의 의구심을 키웠다. 지난해 보험금 예실차가 예상 보다 커진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으나 지속적으로 자본 체력이 악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배당 재개 시점에 대해서도 확실한 답안을 내놓지 못했다. 킥스비율 하락과 함께 내년 초 규제 도입을 앞둔 기본자본 여력에서도 경쟁사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배당을 가로막는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또한 아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킥스비율 157%…보험금 예실차 커진 탓

23일 열린 한화생명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의 관심은 자본관리 전략에 쏠렸다. 한화생명은 올해 킥스비율 가이던스를 160%로 잡았다. 다만 가이던스가 매년 하향 조정되면서 관리 전략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2025년말 기준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157%로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초만 하더라도 킥스 타깃을 한 165% 정도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다소 낮아진 목표치를 제시해 주셔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질의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예기치 못하게 보험금 예실차 규모가 커진 영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분기간 주요 감소 요인으로는 최적 가정 반영에 따른 부채 증가, 보험금 예실차 확대에 따른 기초가정위험액 증가, 투자 자산의 순증에 따른 시장위험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수원 리스크관리팀장은 "당사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도 보험금 예실차 때문에 많은 영향이 있었을 걸로 알고 있는데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커져서 킥스 비율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다"며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언더라이팅 한도 축소, 상품 관리 노력 등을 통해 2026년에는 보험금 예실차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그 경우 킥스 비율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본자본 도입,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난항…배당 재개 '글쎄'

낮아진 킥스비율은 배당 재개 시점에 대한 의구심으로도 연결되고 있다.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 이후 자본 여력 악화로 2024년부터 배당을 2년 연속 단행하지 않고 있다. 내년 기본자본 규제 도입을 앞두고 있음에 따라 배당 재개 시점은 더욱 불투명해지는 상황이다.

또다른 애널리스트는 "킥스 비율이 아직은 낮다 보니 이익이 주주 환원으로 연결되는 고리가 끊겨 있는 것 같다"며 "주주환원의 개시 시점과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이제 어느 정도 제도 합리화가 이루어지면 저희가 좀 배당을 기대할 수 있을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달라"고 말했다.

김동규 재정팀장은 "배당 가능 이익의 차감 요소인 해약환급금준비금 관련해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임을 생보협회를 포함하여 업계 전반적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작년 10월 금융당국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검토에 대해서 언급을 했고 이후 검토를 진행했지만 현재까지 제도 개선된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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