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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케이뱅크, 상장 후 첫 IR…'소호·업비트'에 쏠린 관심

소호대출 연간 2조 돌파 예상…업비트와 협력 강화, "재계약 문제 없다"

김영은 기자  2026-04-30 17:41:39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케이뱅크가 상장(IPO) 이후 처음으로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했다. 이준형 케이뱅크 전략실장(CFO·CSO)이 IR 전면에 나서 1분기 실적 현황과 애널리스트의 질의에 응답했다.

애널리스트들의 관심은 소호 대출과 업비트로 쏠렸다. 케이뱅크의 소호대출 성장 속도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자 연간 성장 전망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케이뱅크는 연간 순증액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자신했다. 그밖에도 은행권에서 일제히 디지털자산 사업 구상을 위한 협업 물색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업비트와의 재계약 가능 여부에 대해서도 질의가 오갔다.

◇소호대출 1분기 만에 4000억 순증…대환대출 허용 등 성장 모멘텀 충분

케이뱅크는 30일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IR을 개최했다. 3월 상장을 마친 후 첫 IR로 이날 현장에는 최우형 은행장을 비롯해 이준형 전략실장, 강병주 사업본부장, 김새정 테크본부장, 육두수 리스크관리실장, 최재혁 디지털자산TF장 등이 참석했다.

시장의 관심을 모은 건 단연 소호대출이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중 가장 선제적으로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소호대출을 적극 확대했다. 소호대출 잔액은 2조75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이에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간 소호를 비롯한 대출 자산의 성장 전망을 물었다.

이 실장은 "올해 타깃 자산 성장률은 10% 후반대 예상하고 있다"며 "가계대출은 정부에서 가이드를 주고 있어 작년 수준을 유지하고 나머지 분야는 소호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소호대출 순증액이 연간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자신했다. 이 실장은 "1분기 대출이 4000억원을 돌파했고 속도가 점차 빨라져 연간 예상으로는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며 "대환대출 허용 등을 기점으로 제휴 플랫폼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성장 기회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소호 대출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만큼 건전성 비용 절감에도 긍정적 효과를 보일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1분기 대손비용률이 1.09%로 전년 동기(1.31%) 대비 0.22%포인트 개선됐다. 다만 여전히 1%대에 머물러 있어 추가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실장은 "안전자산 비중을 절반 정도로 높여오면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한 점이 크레딧 코스트 하향에 도움이 됐다"며 "신용 모델을 고도화를 통한 연체율 하락과 여신 성장의 주력 섹터인 소호 부문의 연체율이 굉장히 낮아서 올해 대손 비용은 1%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은행권 디지털 자산 협업 경쟁 속 업비트 재계약 유지될까

사업상 중요도가 높은 업비트 관련 내용도 주요 질의 중 하나였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2021년부터 실명 계좌 제휴를 맺으며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향후 스테이블 코인 등 산업 기반이 확대되며 제휴 관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 애널리스트는 업비트와의 재계약 협상 현황에 대해 질의했다.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제휴 계약이 오는 10월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협상 전망 및 재계약 불발시 대응 방안이 있는지를 물었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협력 관계는 충분히 견고하다는 입장이다. 이 실장은 "업비트 계약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곤 하는데 업비트와의 협력 관계는 더 강화되고 있다"며 "600만 고객군이 업비트와 케이뱅크를 통해 거래하고 있고 그뿐 아니라 법인 고객 및 스테이블코인 까지 양사 협력 사업이 많아서 앞으로도 계약 관계는 잘 유지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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