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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CEO 책임경영 진단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 보수 5억 초과 배경 '고객수·세전이익'

①취임 후 처음 공시 대상 올라…소호대출 성장, 건전성 개선으로 올해도 증가세 전망

김영은 기자  2026-03-30 13:47:40

편집자주

올해도 금융권 CEO들의 연봉이 공개됐다. 금융권은 고액 연봉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 곳 중 하나다. 금융권 CEO들 역시 일반적 시선에서 보기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 CEO들은 다른 곳보다 한층 엄격한 기준에 따라 연간 보수를 받고 있다. 책임 있는 곳에 보수가 있다. '책임경영'을 키워드로 금융권 CEO의 보수 산정 기준이 되는 재무적·비재무적 성적표를 분석했다.
취임 3년차를 맞은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사진)이 고객 기반 및 이익 성장 성과를 보수로 증명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보수 공시 대상에 이름을 올린 최 행장은 1500만 명을 넘어선 고객 수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세전이익 등 주요 경영 지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보수 규모를 키웠다.

올해부터는 성과 측정 지표에 소호(SOHO) 대출 잔액을 추가하며 개인사업자 금융으로의 성장동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터넷은행 중 선제적으로 출시한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대출이 관련 잔액 증가를 견인하며 최 행장의 성과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더불어 건전성 지표를 큰폭 개선한 점도 향후 성과 평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5.21억 수령…성장성·수익성 지표 합격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행장은 지난해 보수로 5억21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3억6900만원에 상여 1억5200만원이 더해졌다. 최 행장은 2024년 취임한 3년차 CEO다. 취임 첫해에는 보수가 5억원 미만에 그쳐 공시 대상이 아니었으나 지난해부터 보수가 5억원을 초과하며 구체적인 규모가 알려졌다.

최 대표가 수령한 1억5200만원의 상여는 2024년 연간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결정된 단기성과급 일부로 2025년 1분기에 지급 받았다. 케이뱅크는 2024년 계량 지표로 △고객기반 성장 지표(고객수, MAU) △건전성 강화 지표(연체율, 가계 수신 중 요구불 비중, 담보/보증부 여신 비중) △재무지표(세전이익 비중)로 구성되어 있다.

세전이익과 고객기반의 성장이 상여 책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는 2024년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13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48억원) 대비 797.3% 증가했다. 전년도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쌓으며 비용 절감이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대출자산의 성장으로 이익기반이 커졌다. 2025년 세전이익은 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1000억원대 세전이익을 유지했다.

뿐만 아니라 고객 기반도 빠르게 늘어났다. 2023년까지 953만명이던 고객 수는 2024년 1000만명을 돌파하며 그해말 1274만명을 기록했다. 2025년에는 1년 사이 21.9% 증가한 1553만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18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소호대출 증가, 연체율 개선 성과에 반영…올해 보수 상향 '기대'

2025년부터는 성과측정을 위한 계량지표에 일부 변화를 줬다. 주요 평가 항목이던 성장성 지표에 소호 대출 잔액이 추가됐다. 은행의 성장 동력을 리테일에서 개인사업자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관련 성과를 상여 책정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최 대표는 올 1분기 지난해 소호 대출 관련 성과가 반영된 상여금을 지급받는데 전망은 긍정적이다. 지난해말 관련 잔액은 2조3107억원으로 전년말(1조1514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중 선제적으로 개인사업자 부동산 담보 대출을 출시하며 안정 자산을 늘려나갔다.

건전성 지표 부문에서는 연체율 지표는 유지하는 반면 수신 중 요구불 예금 비중, 담보 및 보증부 여신 비중 관련 지표는 제외됐다. 과거 신용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담보 및 보증부 여신 중심으로 안정화되면서 평가 지표에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말 기준 관련 여신 총합은 9조9478억원으로 전체 여신 잔액(18조3784억원) 중 52.7%를 차지했다.

한편 지난해 큰 폭으로 개선된 연체율 지표가 성과 측정에도 반영될 전망이다. 2025년말 연체율은 0.6%를 기록했다. 2023년 0.96%, 2024년 0.9%를 기록하며 1% 가까이 올랐지만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상매각하며 지표를 안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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