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보험이 주주환원 시점에 대한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화생명 기업설명회(IR)에서는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 높아지자 배당 시점에 대한 질의가 나왔으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 이후에야 재개 시점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배당을 중단한지 2년이 넘었으나 법정 준비금을 대거 적립하며 배당 여력이 갈수록 제한되고 있다.
또다른 주주환원책인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 시점이 불분명하다. 한화생명은 보험사 중에서도 자사주 비중이 10% 이상으로 높은 곳으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자사주 소각까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진 만큼 그 동안 소각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킥스비율 162% 상승…배당은 아직 12일 열린 한화생명 IR 컨퍼런스콜에서는 주주환원 재개에 대한 질문들이 여럿 나왔다. 한화생명은 2024년부터 배당을 잠정 중단하고 2년 연속 주주환원에 나서지 않았다. 특히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으로 인해 배당 여력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자본비율이 개선세를 일부 보이고 있는데 배당 재개가 언제 가능한지 궁금하다"며 "제도 등 규제 완화가 필수라고 보고 있는지"를 물었다. 1분기 한화생명의 킥스비율은 162%로 전년말(157.5%) 대비 4.5%포인트 상승했다.
그럼에도 아직 구체적 배당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준일 계리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생명보험협회를 중심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는 상황으로 올해는 주주배당 위해 업계와 힘을 모아 제도 개선 최우선으로 해서 주주가치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년 기본자본 규제 도입을 앞두고 있는 만큼 자본 관리 고도화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1분기 기본자본 킥스비율 잠정치를 60%로 보고 있다. 향후에도 보험금 예실차 관리를 통한 기초가정위험 축소, 공동재보험을 활용한 부채 변동성 축소, 내부모형 승인 등 요구자본 축소 노력을 다양하게 추진하며 60% 이상 유지를 목표로 관리할 방침이다.
◇기보유 자사주 비중 13.49%…소각 타임라인 질문에 "처리 방안 검토 중"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자사주 소각 타임라인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지난 2월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담긴 3차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구체적인 실행 시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한샘 경영기획팀장은 "3월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소각이 의무화됐는데 기존 보유 자사주에 대해서는 법 개정 시행 후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주어졌다"며 "자사주 소각 을 포함한 처리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 방안이 확정되면 시장에 공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2025년말 기준 보통주 기준 자사주 13.49%(약 1억171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만큼 주주환원 요구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임직원 보상 목적 주식을 제외한 기보유 자사주 전량(6296만주)을 소각했고 DB손보도 7981억원 상당의 자사주 388만3651주를 소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