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Financial Index한화그룹

한화솔루션, 2년 전부터 현금 창출력 반감

①[수익성]한화토탈, EBITDA 적자 전환…김동관 부회장, 태양광·석화 업황 타개책 찾아야

김형락 기자  2026-04-01 08:04:41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태양광·석유화학 산업 업황 둔화 시기 위기 관리 능력과 함께 수익성 회복 전략을 투자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한화그룹 석유화학 계열사는 김 부회장이 한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현금 창출력이 저하됐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2022년부터, 한화솔루션은 2024년부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하락세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세 아들이 각기 다른 사업을 담당하며 승계 구도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룹 지주사격인 한화에서 뻗어나가는 계열사와 지배구조 상단에 있는 한화에너지가 거느린 계열사를 삼형제가 사업 부문별로 나눠 경영하는 구도다. 장남인 김 부회장은 방산, 조선, 태양광, 석유화학 계열사를 책임진다.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 계열사를 살핀다.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테크, 라이프, 솔루션 부문 계열사를 챙긴다.

김 부회장에게 주어진 주요 과제는 그룹 포트폴리오 중심 축이었던 한화솔루션 현금 창출력 반등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셀, 모듈 등을 공급하는 신재생 에너지 부문과 석유화학 기초 소재 부문에 주력하는 한화 종속기업(지분 36.31%)이다. 김 부회장이 가장 먼저 대표이사(2020년)를 맡은 계열사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은 2019~2023년 연결 기준으로 연간 1조원 이상 EBITDA를 창출하는 캐시카우(현금 창출원)였다. 2024년부터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급 여건이 악화하며 기초 소재 부문 수익성이 떨어졌다.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태양광 모듈 판가 하락과 판매량 감소까지 겹쳐 신재생 에너지 부문 수익성도 흔들렸다. 2024년과 지난해 연간 EBITDA는 4200억원대다.

한화그룹이 2014년 삼성그룹에서 인수한 종합 에너지 화학사 한화토탈에너지스(옛 삼성토탈)도 석유화학 업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화토탈에너지스는 한화에너지 종속기업(지분 52.07%)인 한화임팩트가 지분 50%를 보유한 공동기업이다. 연결 기준 EBITDA는 2021년 1조4462억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다. 지난해 EBITDA는 마이너스(-)279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선박 엔진, 산업용 압축기, 발전, 태양광 프로젝트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한화에너지는 현금 창출력이 커졌다. 지난해 연결 기준 EBITDA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6346억원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22.1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50%, 한화 지분 9.76%를 보유한 그룹 최상위 지배주주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다른 계열사는 현금 창출력이 탄탄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EBITDA가 전년 대비 92% 성장한 3조9621억원이다. 2024년 12월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한화오션 EBITDA가 반영된 덕분이다. 한화는 지난해 별도 기준 EBITDA가 전년 대비 7% 증가한 4181억원이다.

김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로 있는 한화생명도 수익성 부침이 적다. 한화생명은 2022년부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8000억~9000억원 사이에서 움직인다. 지난해 한화생명 별도 기준 자기자본수익률(ROE)은 전년 대비 3.87%포인트(p) 하락한 2.75%였지만, 종속기업인 한화손해보험과 한화투자증권 별도 기준 ROE는 각각 전년 대비 0.7%p, 3.04%p 상승한 12.49%, 5.41%였다.


김 부사장이 담당하는 계열사는 현금 창출력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EBITDA가 가장 큰 곳은 시큐리티·산업용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비전(2115억원)이다. 지난해 아워홈을 인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해 연결 기준 EBITDA가 전년 대비 2.4배 증가한 1701억원이다. 한화갤러리아는 2023년부터 연결 기준 EBITDA가 700억~800억원 수준이다. 한화 건설 부문은 2024년 연결 기준 EBITDA가 흑자로 전환 뒤 400억~50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별도 기준 매출이 86억원인 한화로보틱스는 그해 EBITDA가 -144억원이었다. 한화로보틱스 미래비전총괄을 겸직하는 김 부사장은 협동로봇과 무인운반차(AGV)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