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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FCF 적자 각오하고 태양광 투자 지속

②[현금흐름]2022년부터 CAPEX가 영업활동현금흐름 초과, 올해 투자 계획은 축소

김형락 기자  2026-04-02 08:18:38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대표이사를 맡아 태양광 확장 투자를 지휘했다. 태양광·화학 산업 업황 둔화기에도 잉여현금흐름(FCF) 적자를 각오하고 조단위 자본적 지출(CAPEX)을 집행했다. 미국 태양광 모듈·셀 생산능력을 키워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조단위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2조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를 투자자들에게 납득시키고,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과제를 풀어가고 있다.

김 부회장이 경영을 담당하는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중 지난해 FCF가 적자인 곳은 한화솔루션이다. 김 부회장은 2020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로 취임해 지금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임팩트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한화오션 이사회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한다.

한화솔루션은 4년 전부터 FCF 적자가 누적됐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 기준 누적 FCF 적자 규모는 8조4434억원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 유입액보다 큰 CAPEX를 집행하면서 FCF를 창출하기 어려웠다. 주력 사업인 태양광·화학 수익성이 동시에 흔들리는 시기에도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태양광 확장 투자를 지속했다.


한화솔루션은 2023년부터 CAPEX 지출이 조단위로 커졌다. 그해 1월 발표한 3조2000억원 규모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설비 신·증설 투자를 이행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미국 태양광 제조 관련 정책 지원 혜택을 누리기 위해 조지아주에 잉곳·웨이퍼·셀·모듈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대규모 미국 태양광 투자는 마무리 단계다. 2024년까지 달튼 공장 모듈(2GW) 설비, 카터스빌 공장 모듈(3.3GW) 설비를 완공했다. 그해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은 2020년보다 약 5배 성장한 8.4GW다. 올 초 잉곳·웨이퍼 공장(3.3GW)을 완공해 현재 생산 중이다. 셀 공장(3.3GW)도 오는 3분기 순차적으로 완공할 예정이다.

재무 부담을 감안해 올해 투자 규모는 줄였다. 미국 태양광 잔여 투자 등에 약 1조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2022년 9420억원이었던 한화솔루션 CAPEX는 2024년 2조4190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2조175억원으로 줄었다.

김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도 지난해 연결 기준 FCF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마이너스(-)5801억원이다. 일시적인 자금 미스매칭으로 발생한 FCF 적자다. 한화에너지는 그해 매출이 커지며 운전자본에 현금이 묶여 CAPEX를 집행할 영업현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그해 EBITDA는 6346억원, 영업현금은 1222억원이다. 추후 매출채권 회수, 재고자산 판매 등으로 운전자본 부담을 낮추면 영업현금 유입액이 커질 수 있다.

김 부회장이 이끄는 다른 계열사는 FCF를 창출하고 있다. 지주사격인 한화는 지난해 별도 기준 FCF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150억원이다.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을 종속기업으로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FCF가 전년 대비 3.6배 증가한 1조8607억원이다.


김 부회장 막내 동생인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이 담당하는 계열사는 대체로 현금흐름이 양호한 편이다. 김 부사장은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 외에 △한화비전 △한화세미텍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갤러리아 △한화모멘텀 △한화로보틱스 △아워홈에서 미래비전총괄을 겸직한다.

김 부사장 담당 계열사 중 지난해 FCF가 가장 큰 곳은 한화모멘텀(연결 기준 1088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화갤러리아는 연결 기준 FCF가 80억원이다. 지난해 아워홈을 인수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해 연결 기준 FCF가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27억원이다. 한화세미텍을 종속기업으로 둔 한화비전은 지난해 FCF가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104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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