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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중장기 상환 능력 반전 시나리오는

④[커버리지]신용도 하향 트리거 탈출은 2028년, 순차입/EBITDA 2.9배 목표

김형락 기자  2026-04-06 07:11:59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은 태양광·화학 업황 둔화 속에서도 차입을 확대하며 미국 태양광 투자를 이어왔다. 차입 부담은 커졌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차입 상환 능력 지표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넘어섰다. 올해 대규모 증자를 통해 차입 부담을 낮추고 중장기 현금 창출력을 회복해야 신용도 하향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장기 재무 전략에 따라 2028년부터 순차입금을 점진적으로 줄여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연결 기준 순차입금/EBITDA는 2023년부터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인 3.5배를 상회했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3년 전 대비 2.5배 증가한 12조6866억원이다. 같은 기간 EBITDA는 74% 감소한 4195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EBITDA의 30배를 웃도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오는 6월 납입 예정인 2조3976억원 규모 유상증자는 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자본 확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 태양광 투자로 확대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현금 창출력을 끌어올려야 차입금을 줄일 수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을 약 9조원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96% 순차입금은 12조6866억원이었다.

올해 EBITDA 목표는 1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대비 3.8배 확대를 목표로 한다. 미국 태양광 공장 가동 정상화와 화학 부문 원가 절감을 통해 현금 창출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순차입금/EBITDA는 지난해 말 30.2배에서 올해 말 6.1배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2028년 신용도 하향 트리거에서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중장기 재무 전략을 수립했다. 상환 능력을 개선해 순차입금/EBITDA를 2.9배까지 낮출 계획이다. 2028년 순차입금 목표가 9조8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EBITDA는 약 3조4000억원 수준이 필요하다.

현금 창출력 확대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솔루션이 제시한 향후 4년 EBITDA 추정치는 13조8000억원이다. 이는 최근 4년 누적 EBITDA 3조6888억원의 약 3.7배 규모다. 기초소재와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대규모 현금 창출이 이뤄져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2030년 부채비율은 100% 수준 순차입금은 약 7조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 지주사격인 한화는 현금 창출력의 절반가량을 운영자금과 차입금 상환 등에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5개년 현금 유입 규모는 직전 5개년 EBITDA 대비 약 35%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중 45%는 운영자금과 차입 상환 이자비용 등에 사용하고 30%는 미래 전략 투자 25%는 주주환원에 배분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솔루션 부문을 담당하는 김동선 부사장은 계열사 상환 능력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해 아워홈 인수로 차입금이 늘며 순차입금/EBITDA가 2.7배에서 7.4배로 상승했다. 한화갤러리아 역시 투자부동산 취득 영향으로 같은 지표가 5배에서 6.6배로 확대됐다.

한화모멘텀의 현금 창출력 개선도 필요하다. 한화모멘텀은 지난해 배터리 시장 성장 둔화로 이차전지 장비 매출이 줄면서 영업손실 1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전년 대비 762억원 감소한 1509억원이다. 회사는 이차전지 장비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기존 수주 물량과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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