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공석이 되어버린 한화솔루션의 CFO 자리에 대체자가 충원됐다. 이재빈 담당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여러 자회사에서 임원직을 수행했으며 글로벌 경험도 갖추고 있다. 현재 한화솔루션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8일 이재빈 담당을 신임 CFO로 선임했다. 그는 1973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한화솔루션은 공식적으로 직급이 사라져 담당으로만 불리고 있다. 다만 직급이 사라지기 이전 마지막으로 확인 가능한 직급은 상무보였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여러 자회사를 거친 인물이다. 우선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말레이시아 법인(Hanwha Q CELLS Malaysia Sdn. Bhd) 지원부문장을 맡았다. 늦어도 2019년까지는 이곳에서 근무한 것으로 보인다. 이준우 현 큐에너지 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 한화솔루션 자회사) 최고경영자와 함께 말레이시아 법인의 이사회에 등기돼 있었다.
이후 또 다른 한화솔루션 자회사인 한화임팩트로 2021년 9월 옮겼다. 2021년 3분기 말 기준 한화임팩트의 이사회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유문기, 이인재, 이재빈 사내이사, 정원영 감사로 구성돼 있었다. 이 정원영 감사가 직전 한화솔루션 CFO로 현재 대기 조치중인 상태이다. 이재빈 당시 사내이사의 직무는 경영지원실장이었다.
이후 그는 한화임팩트의 자회사인 한화임팩트글로벌의 사내이사도 맡는다. 2022년 3월 선임됐다. 2022년 10월에는 또다른 한화임팩트 자회사인 한화파워시스템의 감사로도 선임된다. 2024년 1월부터는 한화토탈에너지스의 재경담당도 맡았다. 역시 한화임팩트의 자회사인 인천에이치투의 사내이사도 잠시 맡은 적이 있다.
이 중 특기할 만한 점은 유문기 한화임팩트글로벌 대표이사가 2023년 7월 물러나면서 이재빈 담당이 신임 한화임팩트글로벌의 대표이사를 맡았다는 점이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법인에 추가로 글로벌 경험을 더하게 됐다.
이재빈 한화임팩트 사내이사 임기는 2025년 3월 종료됐다. 한화임팩트글로벌 대표이사 임기는 2024년 2월 끝났으며 한화파워시스템 감사 임기는 2024년 3월 종료됐다. 2025년 11월 한화토탈에너지스를 떠나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금융담당으로 옮겨왔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6일 약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가운데 1조4899억원을 채무상환에 쓰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회사 빚을 갚으려 한다며 불만이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이재빈 담당의 전임 CFO가 ‘금감원과 사전 소통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대기조치됐다. 이재빈 담당으로선 갑작스레 CFO가 된 만큼 부담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로서는 명운이 달린 유상증자를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화솔루션이 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유상증자 규모를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가도 초기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으나 현재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