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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 ADR 점검

우리금융, 80달러 첫 돌파 후 보합 국면

③2024년 이후 상승세 올해 최고치 기록, 원주 3개와 동일…'완전 민영화' 분기점

신상윤 기자  2026-07-16 16:15:17

편집자주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활용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해외 자본시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ADR을 보유한 주주는 국내 주식 원주와 교환할 권리를 갖는다. 금융사 중에도 ADR 같은 주식예탁증서를 활용해 해외 자본시장에 상장한 곳들이 있다.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ADR을 통해 시장 가치에 대한 점검과 해외 IR 전략 등을 짚어본다.
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는 미국 자본시장에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늦게 입성했다. 옛 우리금융그룹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계기로 현재 우리금융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전환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금융 ADR 1주는 원주의 3주와 같다. 국내 금융사 중 ADR과 원주 비율 1대1이 아닌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올해 들어 우리금융 ADR 주가는 70달러를 넘어서며 가파른 행보를 보이다 최근 보합 국면에 접어든 상황이다.

◇올해 최고 80달러 초과, 2024년 이후 상승세 지속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NYSE에서 우리금융 ADR은 종가 63.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14일) 대비 1.3%(0.8달러) 올랐다. 올해 2월 우리금융 ADR 종가가 한때 80달러를 넘는 등 전고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밀렸지만 최근 완만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2020년 이후 우리금융 ADR 종가 추이를 분석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금융 ADR 연 평균 종가는 2020년 23.2달러에서 2021년 29.4달러, 2022년 31달러, 2023년 27.8달러 순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2024년 들어 우리금융 ADR 연 평균 종가는 33.1달러, 2025년 46.1달러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는 거래일이 예년의 절반 수준밖에 안 지났지만 평균 종가가 64.5달러를 기록하면서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 금융사 가운데 3개 지주사(KB·우리·신한)가 미국 NYSE에 상장돼 있다. 모두 현지에 ADR을 발행해 거래가 이뤄진다. 우리금융 ADR 뿌리는 과거 우리금융그룹에서 찾을 수 있다. 2003년 우리금융그룹의 NYSE 상장 후 2019년 현재 체제를 갖추게 되면서 ADR 거래는 계속되고 있다.


◇원주의 ADR 비율 3대1, '완전 민영화' 후 상승세 뚜렷…NYSE 임원 면담도

우리금융 ADR은 미국의 예탁기관 씨티뱅크(CITIBANK)를 통해 관리된다. 우리금융이 한국예탁결제원에 맡긴 주식과 3대1의 비율로 교환된다. 한국에서 거래되는 우리금융 주식 3주가 NYSE에서 거래되는 ADR 1주와 동일하다는 의미다. 국내 금융사 중 ADR과 원주 비율이 다른 곳은 우리금융뿐이다.

우리금융은 ADR과 원주 비율이 다르다고 IR에 차이를 두진 않는다. SEC 증권거래법에 따른 정기공시(20-F)나 수시공시(6-K) 등을 이행하면서 현지 사정에 맞춰 IR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NYSE 아시아 상장 담당 임원과 글로벌 상장 담당 임원 등과 두 차례 면담을 가진 것으로도 전해진다.

ADR을 위한 해외 IR을 진행하진 않지만 미국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 증권사 컨퍼런스도 참석하고 있다. 임종룡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IR에 나서기도 한다. 지난달에는 일본과 대만을 찾기도 했다. 그 외 NYSE가 마련한 인베스터 프로그램 등에도 참여한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ADR 상승세도 국내와 유사하게 '완전 민영화'와 맞물린다. 정부가 지분을 보유한 금융지주란 꼬리표를 떼면서 자본시장에서 인식도 달라졌단 평가다. 실제 2024년 3월 예금보호공사가 보유했던 우리금융지주 잔여 지분이 소각된 것을 기점으로 우리금융 ADR도 국내 시장과 같이 오름세로 전환했다.

이후 우리금융은 밸류업 정책 제시 등 달라진 IR 행보를 보이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투자자 관심을 끌어냈다. 총주주환원율 50% 목표 제시나 주당 배당금 확대 등이 국내뿐 아니라 NYSE 시장에서도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선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2024년 밸류업 발표를 기점으로 증권 및 보험 등 비은행 강화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ADR만을 위한 IR을 별도 진행하진 않지만 활발한 해외 투자자 대상 IR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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