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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 Watch

우리금융, 턴어라운드로 단기간에 달라진 자본 여력

비은행 성장에 분기 순익 1조 회복…주주환원 확대 '기대감'

노윤주 기자  2026-08-05 13:57:02
우리금융의 올해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잠정 13.71%를 기록했다. 13% 문턱을 좀처럼 넘지 못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흐름이다. 1분기 13.6%로 벽을 넘어선 데 2분기에도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연중 목표로 제시했던 13.2%를 여유 있게 웃돌고 있다.

배경에는 실적이 있다. 1분기 부진했던 은행 실적이 회복 궤도에 올라섰고 종합금융그룹 전환 이후 비은행 계열사가 이익 기여도를 끌어올리며 뒷받침했다. 이에 순이익이 자본 소진 요인을 상쇄할 수 있었다.

◇은행·비은행 뚜렷한 실적 개선…RWA 증가 상쇄

우리금융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말 CET1 잠정치는 13.71%이라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11bp, 전년 말 12.9% 대비 81bp 개선됐다.

지난해까지 우리금융 CET1은 우상향하면서도 13%에는 닿지 못했다. 2023년 말 12.0%, 2024년 말 12.1%, 2025년 말 12.9%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1분기 자산재평가 효과를 더해 13.6%로 올라선 뒤 2분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변동 요인을 뜯어보면 당기순이익이 CET1을 42bp 끌어올렸다.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22bp, 배당 -7bp, 자사주 매입 -4bp, 환율 -4bp 등 하락 요인을 모두 흡수하고도 남았다.

실적 회복이 그만큼 뚜렷했다. 2분기 그룹 지배기업 순이익은 1조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6.4% 증가하며 분기 1조원대를 회복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1조6090억원이다.

일단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 실적이 살아났다. 일회성 충당금을 1분기에 털어내면서 2분기 대손비용은 전분기 대비 16.7% 줄었다. 이에 우리은행 2분기 순이익은 84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8% 이상 증가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상반기 경상 대손비용률은 39bp로 연간 40bp 관리 목표 범위에 들어왔다.

비은행 계열사도 선전했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는 22.3%로 전년 동기 6.9%에서 1년 만에 세 배 이상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동양생명 920억원, 우리카드 945억원, 우리금융캐피탈 769억원, 우리투자증권 247억원 순이다.


◇'환원 최하위' 꼬리표 뗀다…자사주·배당 동시 확대

그간 우리금융은 CET1이 경쟁사 대비 낮아 주주환원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6.8%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자본 여력이 올라오면서 곧바로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졌다.

우리금융은 실적발표 당일 '하반기 1500억원 규모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했다. 지주 설립 이후 처음 실시하는 하반기 추가 매입이다. 연초 계획한 2000억원 소각을 6월 완료한 데 이은 조치로 연간 자사주 규모는 3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늘어난 그룹 출범 이후 최대치다.

2분기 배당도 주당 22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확대했다. 게다가 비과세로 지급하고 있다. 연말 CET1이 13%를 웃돌면 밸류업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율 구간도 상향할 예정이다.

변수는 생산적 금융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목표치 21조8000억원 가운데 82.5%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했다. 2분기 말 그룹 RWA는 244조87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4% 증가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RWA 관리 강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대기업 중심 기존 대출을 생산적 분야로 전환하는 리밸런싱 방식이라 추가 RWA 소요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곽성민 우리금융 CFO는 "CET1비율을 지속적으로 13.6% 이상에서 관리할 것"이라며 "향후 이 중 일부를 생산적 금융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13% 중후반대에서 중장기적으로 관리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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