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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Q&A 리뷰

김기홍 JB금융 회장 "BNK 합병 제안, 검토 여부 논의 중"

자사주 1000억 중 820억 연내 매입…반도체 투자 대비 광주은행 TF 가동

노윤주 기자  2026-07-24 13:32:01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JB금융지주는 2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이날 Q&A 세션에서는 예상대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이 질문으로 나왔다. JB금융, BNK금융의 주주인 얼라인 파트너스는 두 금융그룹의 합병 제안을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한 바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사회 차원에서 이를 논의 해야할지 그 여부를 논의 중이라며 현 상황을 공유했다. 또 이와 별개로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은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약속했다.

◇얼라인 제안엔 신중, 주주환원은 구체적

얼라인파트너스의 JB금융과 BNK금융 합병 제안에 대해 김 회장은 "제안 자체가 이사회에서 검토해달라는 요청이었다"라며 "지금 이 시간에도 이사회에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가 나오면 공시 등 적절한 방법으로 공유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얼라인 파트너스는 두 지방금융지주 합병을 통해 기업 가치, 주주 가치를 제고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예상을 웃돈 자사주 매입 규모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연말까지 남은 영업일수를 감안하면 매일 10억원 안팎을 사들여야 하는 계산인데 지난해처럼 매일 균등 매입할 것인지를 묻는 내용이었다.

송종근 JB금융 CFO는 이사회가 결의한 1000억원을 두 구간으로 나눠 매입, 소각하겠다고 답했다. JB금융이 제시한 주주환원율 50% 목표 기준으로 하반기에 매입해야 하는 자사주 금액은 820억원이다.

그는 "820억원은 올해 연말까지 모두 이행하겠다"라며 "나머지 180억원은 내년 1분기 중 매입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에 매입하려면 이사회 결의 일정이 여의치 않아 지금 결의해 내년에 이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입 방식에 대해서는 "일정한 금액을 균등하게 매입하는 게 원칙이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배당기준일은 피해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입·소각 확대에 따른 대주주 지분 오버행 우려도 일축했다. 송 CFO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는 동안 대주주 매각이 세 차례 있었지만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져 왔다"며 "매입·소각 금액이 늘어나더라도 그간의 경험상 별문제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수익성 담보 안 되는 RWA는 받지 않는다"

2분기 자산 성장의 내용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송 CFO는 "RoRWA 중심으로 수익성 있는 자산 위주의 증가를 목표로 했다"며 "IB·부동산PF, 전략대출, 중도금, 햇살론 같은 상품 위주로 늘었고 전략대출로 분류하는 자산 비중은 42% 정도"라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대규모 투자 계획에 따른 기업대출 확대 전략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협력업체, 제조사 등이 활성화되고 지역 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 지방은행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었다.

이에 대해서는 김기홍 회장이 직접 답했다. 김 회장은 "아직 총괄 내용만 발표됐고 세부 로드맵은 나오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광주은행에 행장 직속 내부 TF를 만들어 투자 유치 이후 진행될 사업·건설 등을 시나리오별로 시뮬레이션하고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 투자가 곧 지방은행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낙관은 경계했다. 투자가 그 지역으로 간다고 해서 반드시 지방은행 거래로 이어지는 것은 별개 사안이라는 게 김 회장 해석이다.

그는 "전남·광주에 투자 의사결정이 이뤄진 만큼 그 과정에서 지방은행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감대를 형성하는 작업을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RWA 관리 계획에 대해서도 김 회장이 입장을 전달했다. 그룹의 RWA는 철저히 수익성을 중시한 RoRWA 위주로 관리한다는 게 JB금융의 원칙이다.

그는 "타깃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RWA는 테이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올해 자회사 CEO진이 바뀐 이후 이 기조가 더욱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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