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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처브그룹

라이나생명, 국내 금융지주 전환 첫 단추 꿰었다

최대주주 영국 'CHIIL' 변경, 향후 법인 설립 후 이관 전망…'손보·GA' 계열도 순차 재편

신상윤 기자  2026-08-04 07:32:21
미국 보험그룹 처브(Chubb)가 국내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위해 라이나생명보험 지배구조를 변경했다. 국내에 금융지주사 설립을 위한 첫 단추로 라이나생명보험 대주주를 영국의 투자법인 산하로 옮겼다. 향후 국내에 금융지주가 설립되면 라이나생명보험을 비롯해 타 계열사들도 이관될 전망이다.

◇라이나생명 최대주주 변경, 한국 내 금융지주 전환 첫 단추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라이나생명보험 최대주주는 Chubb Limited에서 Chubb International Investments Limited(CIIL)로 변경됐다. 미국의 글로벌 보험그룹 처브 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것이다. 국내에선 라이나생명보험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 체제 전환이 골자다.

처브는 국내에 금융지주를 세워 라이나생명보험 등 관계사들에 대한 지배력을 구축하려 한다. 금융당국과도 관련 내용을 사전에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라이나생명보험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CIIL은 국내 법인이 설립되기 전까지 임시로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CIIL은 Chubb Limited가 지배력을 지닌 영국 소재 법인이다. 처브는 M&A나 지분 관리 등에 CILL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도 국내에서 지주사가 될 수 있는 법인을 설립하기 전까지만 임시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처브는 국내 법인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 금융지주가 될 이 법인이 설립 및 금융당국 인가 절차 등을 마치면 라이나생명보험을 비롯한 국내 보험사들을 지주 산하로 집결하는 후속 작업이 이어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처브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라이나생명 총괄, '손해보험·처브라이프·라이나원' 지주 편입 준비

처브는 국내에 설립할 금융지주 산하에 라이나생명보험과 라이나손해보험, 처브라이프생명보험, 라이나원 등을 두겠다는 계획이다. 라이나생명보험 내 지주회사 재편을 위한 총괄 조직이 구축돼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7월 라이나생명보험은 보험대리점(GA) 라이나원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변화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지배구조 재편은 라이나생명보험과 함께 라이나손해보험(법인명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 처브라이프생명보험, 라이나원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라이나생명보험은 1987년 국내에 진출한 첫 외국계 생명보험사다. 현재 조지은 처브코리아 수석대표가 라이나생명보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라이나생명보험이 처브그룹에 편입된 것은 2022년 7월이다.

처브그룹은 당시 라이나생명보험을 인수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한국뿐 아니라 대만과 뉴질랜드, 태국 등 7개 국가에서 진행된 이 거래로 라이나생명보험은 국내 진출 약 30년 만에 주인이 바뀌었다.

라이나생명보험 관계자는 "한국 내 금융지주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열사들 대주주가 달라 이를 일원화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금융지주가 설립되면 편입 절차 등을 거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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