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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상반기 ROA 1위 유지…ROE는 흥국생명이 '톱'

[수익성]③업계 자산보다 자본 효율성 돋보여…전년 대비 개선은 DB생명 부각

강용규 기자  2025-09-11 16:01:40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기업의 영업·투자·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집계하고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에서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그룹의 재무적 변화를 살펴본다. 그룹 뿐만 아니라 업종과 시가총액 순위 등 여러 카테고리를 통해 기업의 숫자를 분석한다.
라이나생명이 상반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가장 높은 총자산이익률(ROA)을 유지했다. 효율성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차순위 생보사들과 눈에 띄는 격차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업계 차원에서 대체로 효율성 개선의 경향이 나타난 가운데 흥국생명이 상반기 최고 순위에 올랐다.

THE CFO 집계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국내 22개 생보사 중 13곳의 ROA가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다. 1년 사이 금리 하락으로 인해 보험사 자산 평가액이 늘어난 반면 업계 판매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은 낮아지면서 자산규모 대비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창출의 효율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이나생명이 올 상반기 4.68%로 업계 내에서 가장 높은 ROA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이전부터 종신보험보다 보험계약마진(CSM) 전환배수가 높은 건강보험에 치중하면서 '고효율 보험사'로 거론돼 왔다.

올 상반기 ROA가 전년 동기보다 2.95%p(포인트) 하락하면서 같은 기간 업계 최대 낙폭을 보이기는 했으나 1.62%의 2위 DB생명과 3.06%p(포인트)의 격차를 벌리는 등 여전히 높은 효율성을 수치로 입증했다.

금융지주 산하 중형 생보사 KB라이프와 신한라이프가 각각 1.16%, 1.15%의 ROA로 DB생명을 뒤따랐다. 업계 빅3(삼성·교보·한화)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0.94%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삼성생명이 0.86%로 바로 다음에 자리했다.

교보생명의 디지털 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2.12%로 상반기 ROA 최하위에 위치했다. 마이너스(-) ROA는 순손실을 기록했다는 의미다. 푸본현대생명(-0.89%)과 BNP파리바카디프생명(-0.37%), KDB생명(-0.12%) 등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함께 마이너스 ROA를 보였다.

다만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년 사이 ROA가 0.50%p 상승하는 효율성 개선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는 올 상반기 적자를 본 4개사 중 유일한 사례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 창출의 효율성을 의미하는 ROE는 흥국생명이 19.03%로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7.60%p 상승한 수치로 이는 22개사 중 2위에 해당한다.

2위는 17.97%의 DB생명으로 1년 사이 가장 큰 9.50%p의 상승폭을 보였다. DB생명은 ROA 역시 4번쨰로 큰 상승폭을 보이는 등 자산과 자본 양쪽에 걸쳐 눈에 띄는 이익 창출 효율성 개선세를 보였다.

교보생명(16.60%)과 iM라이프(11.13%), 신한라이프(10.23%) 등이 DB생명의 뒤를 따라 10%대의 ROE를 나타냈다. 이어 △ABL생명(9.96%) △삼성생명(9.41%) △동양생명(9.36%) △KB라이프(9.10%) 등이 9%대의 ROE를 기록했다.

ROE가 가장 낮았던 생보사는 -33.69%의 푸본현대생명이다. 업계에서 가장 큰 39.83%p의 낙폭을 보이며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10.89%)과 카디프생명(-4.07%) 역시 마이너스 ROE를 보였다.

KDB생명은 경영공시에 ROE를 따로 명시하지 않았는데 이는 상반기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으로 인해 비율을 산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THE CFO에 따르면 1년 사이 22개 생보사 중 12곳의 ROE가 높아지는 등 업계 차원에서 대체로 본 효율성의 개선세가 나타났다. 다만 이를 긍정적 변화로 볼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리 하락으로 인해 보험사 자산 평가액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부채 평가액이 더 큰 폭으로 늘어 자본이 상대적으로 축소 평가된 보험사가 다수"라며 "이로 인해 ROE가 높아지기는 했어도 실제로는 자본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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