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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보험사 펀더멘털 점검

DB생명, 보장성 기반 톱티어 ROA

⑦1.3%, 2위 신한라이프와도 0.2%p 차…보장성 기반 안정적 수익 구조

정태현 기자  2025-07-18 07:52:46

편집자주

중소형 보험사의 자본적정성과 이익 변동성이 흔들리고 있다. 새회계제도 도입과 금리 인하가 겹치면서 펀더멘털에 타격을 받았다. 추가 자본 규제와 계리가정 선진화 로드맵까지 남은 과제도 상당하다. 최근 신용등급 전망도 줄하향하면서 위기의 초입에 들어간 모양새다. 생존 시험대에 올라간 중소형사의 기초체력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살펴본다.
DB생명보험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이 업계 평균보다 2.4배 더 클 정도다. 보장성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자본적정성도 규모가 비슷한 보험사보다 안정적이다. 다만 금리 인하에 민감한 자산-부채 듀레이션 구조로 자본적정성 하방 압력이 비교적 거센 편이다.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듀레이션 매칭에 대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평균보다 2.4배 큰 ROA, 신용등급도 상향

DB생명의 올해 1분기 ROA는 1.31%로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신한라이프 1.11%와도 0.2%포인트(p) 차이가 난다. 게다가 202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평균 ROA는 1.34%로 업계 평균 0.56%보다 2.4배 크다.


우수한 수익성 덕분에 지난달 한국신용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평가와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이 각각 상향했다.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은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DB생명의 우수한 수익성의 배경에 대해 보장성 영업 기반에서 발생하는 안정적인 보험이익이 있다고 평가했다. 수익 구조 내 보험이익 기여도가 높고,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을 토대로 양호한 보험 수익성을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총수입보험료 중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3.2%로 지난해 말 74.0%보다 9.2%포인트(p) 상승했다. 개인보험 보유계약 총금액 중 보장성 보험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 96.2%로 상당하다.

CSM 잔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CSM 잔액은 1조9417억원으로 2023년 1분기 1조6649억원, 2024년 1분기 1조6696억원에 이어 계속 늘었다. CSM은 보험부채 중 향후 이익으로 전환되는 회계 항목을 말한다. 보장성 보험은 신회계제도(IFRS17)에서 중요한 CSM 확보에 유리해 대다수 보험사가 매진하는 상품이다.

다만 초기비용 증가로 보험손익이 줄어든 점은 해결 과제다. 올해 1분기 보험손익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302억원보다 18.9% 줄었다. 보험수익이 1777억원에서 1946억원으로 9.5%(169억원) 증가했지만 보험비용이 1475억원에서 1701억원으로 15.3%(226억원) 늘어난 영향이다.

◇금리 인하에 취약한 자산-부채 구조 해결과제

자본적정성은 규모가 비슷한 보험사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경과조치 후 197.0%로,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경과조치 전 기준도 150.5%로 경과조치의 순차적 해제에 대해서도 여유가 있는 셈이다.

킥스비율이 단기간에 빠르게 하락한다는 건 우려 지점이다. 지난 2023년 1분기 361.0%, 2024년 1분기 270.8% 등 매년 74~90%포인트(p)씩 하락했다. 이런 추세로는 곧 경과조치 전 기준으로 금융당국 권고치를 밑돌 가능성이 농후하다.

장기 고금리 확정형 보유계약과 사망보험 비중이 높아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난 영향이다. 사망보험과 건강보험 중심의 영업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자산 듀레이션 장기화를 통해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

긍정적인 점은 모회사인 DB손해보험의 대외 신인도와 지원 여력이 탄탄한 편이다. 계열사 내 DB생명의 전략적인 중요성을 고려해도 유사시 DB손보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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