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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을 움직이는 사람들

장세현 CFO, 사업 확장기 재무 총괄…신사업 투자 관리

③삼일PwC·UBS 거친 회계·IB 전문가…출점 속도·재무 부담 조율

유영진 기자  2026-09-15 08:24:59

편집자주

투썸플레이스가 국내에서 다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기에 들어섰다. 기존점 매출 확대와 신규 브랜드 도입 및 해외 진출을 함께 추진하며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다. 국내 본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 사업을 안착시키는 것이 경영진의 과제로 떠올랐다. 더벨은 투썸플레이스를 이끄는 주요 경영진의 이력과 역할을 살펴본다.
투썸플레이스가 신규 브랜드와 해외사업에 자금을 투입하는 단계로 들어서면서 장세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장 상무는 올해 최고전략책임자(CSO)에서 CFO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자금 운용과 투자 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장 상무는 삼일PwC와 UBS를 거친 회계·투자은행(IB) 전문가다. 투썸에 합류한 뒤에는 전략기획본부를 이끌며 회사의 사업 방향을 다뤘다. 회계, 투자, 전략 등을 두루 경험한 인물로 앞으로는 사업 확장기의 재무 관리를 맡게 됐다.

◇기업 분석에서 투자 전략까지…재무 책임자로 역할 확대

출처: 투썸플레이스
장 상무는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바탕으로 삼일PwC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2013년 입사해 2019년까지 기업의 재무 상태를 살피며 사업을 숫자로 판단하는 경험을 쌓았다. 회계에서 다진 분석력은 이후 IB와 기업 전략으로 업무 범위를 넓히는 밑바탕이 됐다.

다음 행선지는 UBS였다. 2020년 서울사무소로 옮겨 실장을 맡은 뒤 2023년까지 IB 업무를 담당했다. 회계법인에서 기업의 숫자를 검증했다면 투자은행에서는 투자 구조와 거래의 타당성을 살피는 경험을 더했다.

장 상무가 2023년 투썸플레이스에 합류하며 맡은 직책은 CFO가 아닌 CSO였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서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과 투자 계획을 다뤘다. 투썸이 국내 가맹사업을 넘어 신규 브랜드와 해외시장으로 경영 범위를 넓히기 전 준비 단계였다.

사업 확장이 실행 단계에 들어서자 장 상무의 역할도 달라졌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CFO에 선임되면서 전략을 짜던 자리에서 그 실행에 필요한 자금을 관리하는 자리로 옮겼다. 기존 CFO인 김신영 부사장이 COO로 이동하면서 김 부사장은 사업 실행을 맡고 장 상무는 재무 관리를 책임지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밴루엔·미국 출점 동시 진행…자금 관리 시험대

장 상무가 우선 관리해야 할 대규모 투자는 미국 직영점 출점이다. 투썸은 미국 매장을 내부적으로 15개까지 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점포 한 곳을 여는 데 15억~2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단순 합산하면 출점비는 225억~300억원에 이른다.

225억~300억원은 회사가 확정한 총투자액이 아니다. 점포 수 15개와 매장당 예상 비용을 곱한 단순 계산치이며 실제 금액은 출점 수와 매장별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회사도 15개를 유동적인 내부 관리 지표로 두고 정확한 총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초기 미국 점포를 현지법인 직영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자금 부담을 키우는 요소다. 가맹점주가 출점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과 달리 직영점은 본사가 매장 개설비를 먼저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익이 안정되기 전까지 필요한 운영자금까지 고려하면 출점 순서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투썸은 지난해 매출 5824억원과 영업이익 363억원을 거두며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본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은 신사업에 투자할 기반이 될 예정이다. 다만 원재료 가격과 환율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밴루엔 국내 사업과 미국 출점을 함께 추진하고 있어 자금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는 신규 브랜드 도입과 해외 진출이 동시에 시작된 만큼 장 상무의 역량을 확인하는 첫 시험대다.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재무 부담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느냐가 사업 확장기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점 방식은 본사가 출점비와 초기 운영자금을 부담해야 해 자금 운용 부담이 크다"며 "초기 성과를 토대로 후속 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 장세현 CFO의 핵심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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