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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건전성 지표 점검

부실 털어낸 iM뱅크, 다음 과제는 커버리지 비율 회복

④가계대출에 반영된 시중은행 전환 효과…남은 부실 분기 최대 상·매각 단행

노윤주 기자  2026-09-16 16:22:15

편집자주

지방은행의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 경기 부진으로 주 고객인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력이 약해진 영향이다. 최근에는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와 주력 제조업의 부진이 겹치면서 부실채권이 충당금 적립 속도보다 빠르게 쌓이고 있다. 정부가 주요 산업의 지방 이전을 계획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 이에 각 지방은행은 부실채권 상·매각 확대와 자본비율 관리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요 지방금융그룹의 리스크관리 현주소와 대응 여력을 짚어본다.
iM뱅크는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부실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반년 새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수도권 비중을 빠르게 늘린 효과다. 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연체율도 3대 지방금융지주 산하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털어내는 속도도 빠르다. 올해 2분기에는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상·매각을 실행했다. 다만 담보 위주의 고정 여신이 늘어난 데다 상각으로 충당금 잔액까지 줄면서 커버리지 비율은 100% 아래로 내려왔다. iM뱅크는 연말까지 이 비율을 100%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달라진 가계 연체 추세…중소기업 부실은 여전

iM금융 팩트북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iM뱅크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94%, 연체율은 0.87%다. 1%를 넘긴 다른 은행들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대손비용률은 0.50%에서 0.41%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부실 확대로 인해 대손비용률도 증가한 일부 은행에 비하면 양호하게 방어한 수준이다.

주효했던 건 가계부문이다. 가계 NPL비율은 0.37%에서 0.30%로, 가계 연체율은 0.44%에서 0.31%로 낮아졌다. 주담대 연체율은 0.12%p 하락한 0.15%를 기록했다. 주담대 연체잔액은 504억원에서 292억원으로 42% 줄었다. 같은 기간 5개 지방은행 중 주담대 연체잔액이 줄어든 곳은 iM뱅크가 유일하다.

여신 지역 구성을 바꾼 게 가계 연체율을 관리할 수 있었던 주된 이유다. iM뱅크의 수도권 여신 비중은 2022년 15.9%에서 지난해 말 18.8%로 완만하게 오르다 올해 상반기 30.4%로 뛰었다. 시중은행 전환 이후 서울, 경기, 인천 그리고 대전까지 커버하면서 우량자산 위주로 여신을 늘렸다.

하지만 기업 부문은 아직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중소기업 연체율은 1.24%에서 1.37%로, 기업 NPL비율은 1.24%에서 1.35%로 올랐다. 기업여신 가운데 추정손실은 678억원에서 126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회수 가능성이 사실상 없는 단계로 넘어간 여신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가계 개선폭이 이를 상쇄해 은행 전체 지표는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지역 중소기업 부실이 쌓이는 흐름은 iM뱅크도 비켜가지 못했다.


◇빠르게 정리해 나간 부실…담보비중 높은 여신 많아

iM뱅크의 부실 정리 속도는 눈에 띄게 빠르다. iM뱅크는 2분기 1887억원을 상·매각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각이 989억원, 매각이 898억원이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3587억원을 정리했다.

그런데도 커버리지 비율은 떨어졌다. 대손충당금 기준 NPL커버리지 비율은 1분기 107.1%에서 2분기 88.7%로 18.4%포인트(p) 하락했다. 원인은 늘어난 부실의 구성에 있다. 2분기 고정이하여신은 805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591억원이 '고정' 등급이었다.

고정 등급은 담보가 설정된 여신 비중이 높아 회수의문·추정손실보다 충당금 적립 부담이 작다. 부실은 늘었지만 그에 비례해 충당금을 쌓을 필요가 없었던 셈이다.

iM뱅크 관계자는 "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고정 여신이 늘면서 고정이하여신 증가폭에 비해 충당금 증가폭이 제한돼 커버리지 비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실흡수 여력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 대손준비금까지 포함하면 적립률은 179.3%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수도권·우량자산 비중을 확대해 체질을 개선하고 있으며 대손비용률의 하향 안정화가 시작됐다는 입장이다.

iM뱅크 관계자는 "NPL커버리지 비율을 연말까지 10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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