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손보사 수익구조 점검

삼성화재, 보험손익 다시 성장축으로…일반보험이 견인

②지난해 투자로 방어, 올해 보험·투자 동반 성장…매각익 줄고 평가익 확대

김소이 기자  2026-09-23 06:45:42
삼성화재의 이익 구조가 달라졌다. 보험손익이 줄어든 자리를 투자손익이 메웠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보험·투자 부문에서 동시에 이익을 늘렸다. 보험사업 전반에서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둔 가운데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의 손익이 개선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평가이익과 이자·배당 등 운용수입이 성장을 뒷받침했다.

◇일반보험이 반전 견인…장기도 손익 개선

삼성화재의 올해 상반기 보험손익은 1조114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6.1% 감소했던 보험손익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화재는 보험사업 전반에서 수익성에 무게를 뒀다. 장기보험은 내실 성장, 자동차보험은 계약 포트폴리오 우량화에 초점을 맞췄고 일반보험에서는 저수익 섹터 관리에 나섰다.
출처=삼성화재
보험종목 가운데 개선 폭이 가장 컸던 곳은 일반보험이다. 별도 기준 일반보험 손익은 187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6% 증가했다. 국내외 사업 성장에 저수익 섹터 관리와 대형사고 감소가 맞물리면서 손해율은 62.9%에서 56.9%로 6.0%p 낮아졌다.

장기보험 손익도 8804억원으로 5.6%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 규모와 시기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위험조정(RA) 변동 이익이 늘었다. 기타 보험손익의 적자가 축소된 점도 증익에 기여했다. 반면 보험금·사업비 예실차는 악화해 손익 증가 폭을 제한했다.

장기보험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내실 성장 기조가 효율 지표 개선으로 이어졌다. 상반기 보장성 신계약은 전년 동기보다 19.5% 줄었지만 계약 유지율은 높아졌다. 지난해 악화했던 손해율도 올해 들어 안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중심 기조를 유지하면서 인보험 매출 회복과 채널 생산성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보험은 상반기 손익이 약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7% 감소했다. 보험 원가 상승에 따른 건당손해액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일반보험의 큰 폭의 증익과 장기보험 회복이 자동차보험 감소분을 웃돌면서 전체 보험손익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반기에는 일반보험의 손해율 안정과 장기보험의 회복세 지속 여부가 변수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에서 특종·해상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손해관리 체계를 정교화할 방침이다.

◇투자손익 22% 성장…매각익 줄고 평가익 확대

투자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성장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손익이 16.1% 감소한 것과 달리 투자손익은 24.4%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투자손익은 78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0% 늘었다.

투자이익의 구성은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금융자산 매각이익의 기여가 컸다면 올해는 평가이익이 크게 늘었다. 보험 관련 금융손익을 제외한 기준으로 평가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90억원에서 올해 263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매각이익은 1860억원에서 4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매각이익 감소분을 평가이익 증가가 상당 부분 보완했다. 지난해 투자이익 구성은 운용수입 1조4370억원, 매각이익 1860억원, 평가이익 290억원 등이었다.

이자·배당 등 운용수입도 1조4370억원에서 1조5520억원으로 8.0% 증가했다. 자산 가격 변동이나 매각에서 발생하는 손익과 별개로 보유자산에서 확보하는 수입도 늘어난 것이다. 보유이원은 3.55%에서 3.74%로 높아졌다.

삼성화재는 고이원 자산 투자를 지속하면서 이자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호조도 평가이익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는 하반기에도 이자소득 자산 확보와 사모자산 중심의 고수익 포트폴리오 구축을 병행할 계획이다.

하반기 투자손익은 주식시장 흐름과 운용수입 증가세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상반기 평가이익 확대에 증시 호조가 기여한 만큼 시장 흐름에 따라 평가손익의 기여도도 달라질 수 있다. 이자·배당 등 운용수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지도 관건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