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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지급 능력 대부분 악화…SK실트론 선방

[레버리지·커버리지 지표/이자보상배율]⑨영업이익 감소, 이자 상승 부담…적자전환도 여럿

박기수 기자  2024-01-05 10:16:36

편집자주

기업은 숫자로 말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기반의 영업활동과 유·무형자산 처분과 매입의 투자활동, 차입과 상환, 배당 등 재무활동의 결과물이 모두 숫자로 나타난다. THE CFO는 기업 집단이 시장과 투자자에 전달하는 각종 숫자와 지표(Financial Index)들을 분석했다. 숫자들을 통해 기업집단 내 주목해야 할 개별 기업들을 가려보고 기업집단의 재무 현황을 살펴본다. 이를 넘어 숫자를 기반으로 기업집단과 기업집단 간의 비교도 실시해봤다.
파이낸셜 인덱스(Financial Index)란?

[레버리지·커버리지]

⑨이자보상배율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이자지급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다. SK그룹의 이자비용 증감 추이와 지급 능력을 계열사별로 살펴본다.

지난해 SK그룹이 이자 지급 능력이 대부분 2022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감소와 더불어 고금리 기조로 인해 이자비용이 늘어나면서 대부분 계열사들의 이자보상배율이 낮아졌다.

5일 THE CFO 집계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SK그룹 계열사 중 △SK디앤디 △SK(별도)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들이 전년 동기 대비 이자보상배율이 하락했다. SK디앤디는 2022년 3분기 누적 3.7배에서 작년 3분기 누적 6.3배로, SK는 4배에서 작년 4.7배로 상승했다.

작년 계열사 중 가장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기업은 SK실트론으로 6.4배를 기록했다. 이어 △SK디앤디(6.3배) △SK E&S(5.7배) △SK스페셜티(5.5배) △SK가스(5.4배) △SK(4.7배) △SK텔레콤(4.3배) △SK케미칼(3.3배) 등이 뒤를 이었다.

△SK스퀘어 △SK하이닉스 △에스엠코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흑자를 낸 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낮은 곳은 SK플라즈마로 0.3배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에코플랜트 등도 각각 1.4배, 1.3배, 1.3배로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겨우 넘는 수준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악화한 곳은 SK케미칼이다. SK케미칼은 작년 3분기 누적 이자보상배율로 18.6배를 기록했으나 작년에는 3.3배로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22년 3분기 11.1배에서 작년 1.4배로 이자보상배율이 급감했다.


이자수익을 고려한 순이자비용을 분모로 놓고 비교해도 상황은 비슷하다. △SK디앤디 △SK가스 △SK(별도)를 제외한 집계 기준 모든 기업들의 이자보상배율이 2022년 대비 하락했다.

1위는 SK실트론으로 작년 11.4배를 기록했다. SK디앤디와 SK케미칼, SK E&S는 각각 8.2배, 8.2배, 7.6배로 SK실트론의 뒤를 이었다.

이외 △SK가스(6.4배) △SK스페셜티(5.7배) △SK(별도, 5.1배) △SK텔레콤(5.1배) △SK디스커버리(별도, 2.9배) 등 대부분의 계열사들이 2022년 대비 하락한 영업이익/순이자비용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 △SK네트웍스는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순이자비용으로 각각 1.9배, 1.6배, 1.4배를 기록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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