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보통주자본(CET1)비율 목표치를 웃돌았다. 최근 2~3년간 CET1비율을 가파르게 상승시킨 이후 안정적 관리 구간에 돌입했다. 전통적으로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자본비율을 준수한 수준으로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철저히 관리한 게 CET1비율 개선 비결로 꼽힌다. BNK금융은 올해 3분기까지 RWA 성장률을 2% 미만으로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 연간 성장률 목표치인 4% 미만을 유지하는 게 확실시된다. 내년 생산적 금융을 확대 하면서도 RWA 성장률을 통제할 수 있으면 CET1비율 추가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목표치 12.5%, 9bp 초과 달성 BNK금융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CET1비율 12.59%를 달성했다. BNK금융이 CET1비율 관리 목표치로 설정하고 있는 12.5%보다 9bp 높은 수준이다. 지난 2분기 12.56%와 비교하면 3bp 개선됐다. 2개 분기 연속으로 관리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셈이다.
BNK금융은 2023년만 해도 11%대 CET1비율에 머무르며 상장 금융지주 중 자본력이 최하위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방금융 중 가장 오랜 업력을 갖고 있고 자산 규모도 최상위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이같은 약점을 고려해 2023년 말 재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 중심으로 CET1비율 개선 작업을 이행했다.
CET1비율은 2024년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2024년 1분기 12%를 넘어섰고 2분기 12.16%, 3분기 12.31%까지 올랐다. 4분기에는 12.28%로 주춤했으나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CET1비율 12%대에서 해를 마무리했다.
올해는 CET1비율 레벨을 추가적으로 높였다. 지난 2분기 12.56%를 기록하며 12.5%대에 안착한 것이다.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추가적인 개선보다는 안정적인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
BNK금융은 당분간 CET1비율을 12.5% 안팎에서 유지하면서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13%대 중반에 안착한 시중은행지주와 달리 12% 중반 수준으로도 시스템 리스크 대응과 주주환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렸다.
◇진가 발휘하는 RWA 관리 역량 BNK금융이 CET1비율을 원활하게 관리하는 배경에는 RWA 관리 역량이 자리한다. 지방금융으로 단기간에 실적을 개선하고 이익잉여금을 축적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RWA 성장률을 낮춰 보통주자본을 쌓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BNK금융 RWA 성장률을 보면 2022~2024년 하락세를 이어갔다. 2022년 3.76%, 2023년 2.59%, 2024년 0.88%를 기록했다. RWA 성장률을 통제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여 순이익과 자본비율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는 3분기까지 RWA 성장률이 1.97%로 전년 대비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RWA 성장률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면 명목 GDP 성장률인 4~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BNK금융은 명목 GDP 성장률을 밑도는 수준으로 RWA 성장률을 제어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생산적 금융 이행이 RWA 관리 역량 시험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BNK금융은 금융 당국 방침을 따르는 차원에서 내녀 21조원 규모로 생산적 금융을 이행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이 확대될 예정이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자산이 추가되는 만큼 CET1비율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응해 CET1비율을 목표치에 부함하는 수준으로 관리하는 게 내년도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