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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자본하한 규제 영향

하나은행, 내년 가산 RWA 8.6조…운용 효율화로 대응

②내부모형 기반 RWA 하한 하회 가능성 염두, 포트폴리오 및 리스크관리체계 전반 재정비

이재용 기자  2026-07-15 07:57:16

편집자주

바젤Ⅲ 최종안에 따른 자본하한(Output Floor)이 단계적으로 상향되면서 은행들의 자본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내부모형을 활용해 위험가중자산(RWA)을 낮춰온 은행일수록 규제 강화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대응 및 관리 전략에 따라 많게는 수십조원의 RWA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은행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자본하한 상향 조정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대응 현황과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하나은행은 2027년 이후 내부모형 기반 위험가중자산(RWA)이 규제 하한을 일부 하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은 약 67%로 현행 하한을 소폭 웃돌지만 내년 적용될 기준보다는 3%포인트가량 비중이 낮다. RWA로 환산 시 약 8조6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RWA 비중을 끌어올려 자본하한을 충족할 경우 자본비율 훼손이 불가피하다. 이에 하나은행은 표준방법 적용 시 상대적으로 RWA가 크게 산출되는 항목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 포트폴리오 및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정비해 RWA 운용의 효율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RWA 비중 67%

하나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RWA 비중은 약 67.26%다. 현행 기준(RWA 하한)인 65%를 약 2.26%포인트 웃돌고 있는 만큼 RWA 하한 적용에 따른 조정금액은 없다. RWA 총금액은 211조3624억원으로 내부모형 적용 익스포저와 표준방법 적용 익스포저 각 99조8766억원, 111조4859억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익스포저를 표준방법으로 적용하면 하나은행의 RWA는 314조2500억원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신용리스크 257조2522억원,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7조9396억원, CVA(신용평가조정)리스크 2조8295억원, 시장리스크 3조8843억원, 운영리스크와 기타 각 19조7847억원, 22조4805억원 등이다.

여기에 신용리스크와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등에 내부모형을 일부 적용하면서 102조8876억원 규모의 RWA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신용리스크는 156조452억원으로 101조2070억원,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는 1조6806억원 줄었다. 다만 자본하한이 단계적으로 상향될수록 이런 효과는 점차 축소된다.

바젤Ⅲ 최종안에 따라 은행은 현행 65%인 RWA 하한을 내년부터 70%로 2028년부터는 72.5%로 올려야 한다. 올해 1분기 RWA에 자본하한 70%를 적용해 단순 가정하면 하나은행의 RWA는 219조9750억원으로 8조6126억원 증가한다. 72.%를 적용하면 16조4688억원 불어난 227조8312억원이 된다.

◇적지 않은 관리 부담…안정적 자본비율 유지에 중점

RWA 증가는 자본비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7.52%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 16.43%, 16.61%다. 자본하한이 70%로 상향(가용자본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되면 자본비율은 0.65~0.6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자본하한의 단계적 상향이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하나은행은 자본적정성과 RWA를 선제적으로 관리 중이다. 단기적인 규제 충족에 그치기보다 중장기적인 규제 일정을 감안해 자산 포트폴리오와 내부모형, 자본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자본하한 상향에 따른 부담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내년 이후 내부모형 기반 RWA가 규제 하한을 일부 하회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표준방법 적용 시 상대적으로 RWA가 크게 산출되는 항목을 점검하는 한편 자산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 체계를 재정비해 RWA 운용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특정 자산군을 중심으로 영업 전략 등을 운영하기보다는 자산별 위험 특성과 자본효율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RWA와 자본적정성을 균형 있게 관리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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