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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합병(M&A) 시장에 큰 손으로 나선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관리 구간을 초과하는 여유분을 M&A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는 추가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아울러 최근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자사주 매입은 당분간 분기마다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CET1 관리구간 초과 여유분 M&A 활용"
신한금융이 23일 오후 진행한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 Q&A 세션에선 손해보험사 인수를 비롯해 M&A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롯데손해보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장정훈 CFO는 "M&A는 당사 입장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워 타협점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지난 4월 밸류업 2.0 발표 당시 제시한 원칙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롯데손해보험 인수 시 구주뿐 아니라 자본 확충을 위한 재무적 지출이 이어질 수 있는 데 따른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롯데손해보험을 비롯해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M&A 시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들을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정 CET1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도 투입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롯데손해보험 외에도 다양한 매물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며 "CET1 비율 13.0~13.4% 수준을 관리구간으로 설정하고 초과하는 여유분을 M&A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 진행 시에도 ROI나 EPS 등 투자자들의 요구수익율을 감안할 것"이라며 "단기 혹은 중장기적으로 M&A가 주주환원에 미치는 여파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익 변동성 커져, 10월 말 자사주 매입 추가 판단"
이와 관련 신한금융은 이날 올해 3분기에만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공개한 밸류업 2.0에선 올해 상반기 6개월 동안 7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비교하면 취득 기간이 짧아진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1조2500억원을 자사주 매입에 쓴 것 대비로도 확대된 규모다.
장 CFO는 "그동안 반기 기준 자사주 매입을 시행했으나 최근 금리와 환율,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손익을 예측하기가 다소 어려워졌다"며 "주주환원율을 정교하게 가져가기 위해 10월 말 추가 규모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익 안정성이 확보되면 6개월 단위로, 변동성이 커지면 기간을 달리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자본 확충 가능성을 묻는 질문도 있었다. 최근 KB금융지주가 KB증권에 1조원대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IMA 인가를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장 CFO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발행어음 인가를 받아 레버리지를 활용할 여유가 충분하다"며 "자기자본 100% 이내에서 신용공여 한도를 사용할 부분이 부족해 신종자본증권 등을 활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증권에 대한 자본 배분은 가능하고 후순위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ROE 가이던스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장 CFO는 "증권과 자산운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해 ROE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면서 "ROE 관리 구간을 10~12%로 설정한 상황으로 손익 변동성이 있더라도 최소 10%는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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