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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해외 ADR 점검

신한금융, 2년 전 시작한 최고가 경신 이어진다

⑤2003년 NYSE 상장, 올해 첫 70달러선 돌파…자본시장 활성화·밸류업 효과 맞물려

신상윤 기자  2026-07-21 15:20:15

편집자주

SK하이닉스가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활용해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해외 자본시장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ADR을 보유한 주주는 국내 주식 원주와 교환할 권리를 갖는다. 금융사 중에도 ADR 같은 주식예탁증서를 활용해 해외 자본시장에 상장한 곳들이 있다. 국내 금융사가 발행한 ADR을 통해 시장 가치에 대한 점검과 해외 IR 전략 등을 짚어본다.
신한금융지주(신한금융)가 원주를 기초로 발행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상승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는 신한금융 ADR은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인 주당 70달러를 넘기도 한 상황이다. 2년 전 본격화한 주주환원에 대한 결과물 및 향후 기대감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70달러선 돌파, ADR 대비 원주 비율 1대비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NYSE에서 신한금융 ADR은 종가 6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19일) 대비 2.8%(2달러) 감소했다. 최근 70달러를 웃도는 종가를 기록하고 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밀렸지만 과거 대비 고평가가 지속되고 있다.

과거 신한금융 ADR 연 평균 종가는 2020년 26.9달러, 2021년 33달러, 2022년 29.5달러, 2023년 27.8달러, 2024년 36.4달러 등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2024년 오름세로 전환한 시장 가치는 지난해 평균 43.6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2월에는 사상 처음 70달러선을 넘으며 71.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이달 10일에는 종가 기준 73.3달러로 지난 5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ADR 상승세는 국내 주식 시장과 유사한 가운데 코스피 시장에서 신한금융 주가는 올해 처음 10만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은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와 같이 미국 NYSE에 상장돼 있다.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먼저 NYSE에 입성한 KB에 이어 2003년 신한금융이 ADR을 상장하며 거래를 개시했다.

당시 신한금융은 국내 기업 중에는 여섯 번째, 금융사로는 두 번째 NYSE 상장이었다. 지주 체제를 구축하면서 선진국형 금융지주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NYSE 상장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회계기준을 손보는 등 국제 기준에 맞춰 체질을 개선했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 ADR은 초기 1주당 원주 2주의 비율로 상장돼 있었다. 그러다 약 9년 뒤인 2012년 9월 ADR과 원주 비율을 1대1로 변경했다. 이 비율은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NYSE에서 매수한 ADR 1주를 국내 신한금융 주식 1주와 교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본시장 활성화·밸류업 효과 맞물려, ADR 프리미엄은 미미

신한금융 ADR 우상향은 국내와 유사하게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더불어 자체 밸류업 정책 등이 결합된 효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호황 기조가 올해 상반기 내내 이어지면서 신한금융의 주가가 오름세를 보였듯이 NYSE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개선에 집중하며 현금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이어왔다. 2022년 30%대였던 주주환원율도 2023년 36%, 2024년 40.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0.2%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주주환원율을 보였다.

이는 2024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당시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이란 목표치를 초과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에만 1조원이 넘는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이행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국내 증시뿐 아니라 ADR이 거래되는 NYSE에서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물론 투자자 관점에선 ADR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 ADR 가격에 환율을 대입했을 때 값과 원주 가격의 차이를 말한다. 올해 들어 ADR 프리미엄은 평균 플러스(+) 0.43% 수준이다. ADR의 가격이 원주보단 조금 비싼 편이지만, 원주 전환으로 거둘 실익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NYSE에서 거래되는 ADR에 대해서도 국내 원주와 같이 가격이나 거래량, 투자자 구성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밸류업 정책이나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등에 힘입어 원주가 상승하면서 ADR도 오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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