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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SM 관리 전략

현대해상, 보유 잔액 10조 눈앞…질적 성장 지속

④신계약 수익성 높이고 보유계약 조정 부담 완화, 상반기에만 1조 증가

김형락 기자  2026-09-09 08:23:17

편집자주

2023년 IFRS17을 도입하면서 보험계약마진(CSM)이 보험영업 부문 수익성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자리잡았다. CSM은 보험 계약의 미실현이익으로 계약 기간에 배분돼 수익으로 인식된다. 국내 보험사들은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 영업 전략을 펴며 신계약 CSM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계리적 가정 변화에 따른 CSM 변동성 관리도 주요 경영 과제다. 주요 보험사의 CSM 관리 전략을 살펴본다.
현대해상이 외형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질적 성장 전략으로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고 있다. 신계약에서는 CSM 배수를 높이고, 보유계약에서는 조정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올해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일회성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CSM 잔액은 10조원에 근접했다.

◇신계약 판매량보다 수익성…CSM 배수 상승

현대해상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자본력 개선을 목표로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개선을 추진 중이다. 신계약은 판매량보다 계약당 수익성을 높여 CSM 배수를 개선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질적 성장 전략은 인보험 CSM 배수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올 2분기 현대해상 월평균 보장성 인보험 신계약은 85억원으로 직전 분기(85억원) 수준을 유지했지만 CSM 배수는 18.1배에서 18.5배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 신계약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올 상반기 신계약 CSM은 9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지만, CSM 배수는 15.7배에서 16.9배로 상승했다.

현대해상은 상품 개정과 수익성 높은 신상품 출시, 손해율 관리 등을 병행하고 있다. CSM 수익성이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언더라이팅 프로세스인 '2Q-PASS'를 도입해 심사 효율도 높이고 있다.


◇CSM 경상 조정 마이너스 폭 축소…유지율도 개선

신계약 CSM 유입과 보유계약 조정 효과가 더해지면서 CSM 총량은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말 8조9017억원이던 CSM은 올해 6월 말 9조8944억원으로 약 1조원 증가했다. 신계약 유입(9500억원) 외에 이자부리와 경험조정 등에서도 각각 1539억원, 3838억원의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 같은 기간 CSM 상각액은 495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CSM 조정액은 3200억원이다.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른 일회성 증가 효과(약 4000억원)를 제외한 경상 조정 약 800억원은 CSM 감소 요인으로 추산된다. 경상 조정액이 마이너스지만 전년 동기보다 약 1300억원 개선됐다. 일회성 제도 효과를 제외해도 보유계약에서 발생하는 CSM 감소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6월 말 결산부터 경험통계가 충분히 쌓이지 않은 5년 이내 신규 담보와 비실손 갱신 담보 등에 손해율 가정을 91% 이상 적용하도록 했다. 현대해상은 비실손 갱신형 계약에 이미 100% 손해율을 적용하고 있어 가정 변경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큰 CSM 증가 효과를 봤다.

유지율도 개선했다. 올 상반기 13회차 유지율과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87.5%, 74.1%다. 계약 유지 흐름이 안정될수록 해지율 변동에 따른 CSM 관리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CSM 총량과 함께 상각이익도 증가하고 있다. 올 2분기 CSM 상각액은 25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금 예실차 개선 효과 등을 포함한 장기보험손익은 1841억원에서 3480억원으로 89% 늘었다. 전체 보험손익도 2130억원에서 4037억원으로 90% 증가했다.

연말 간편보험 신규 담보 손해율 가정 조정은 CSM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현대해상은 다른 최적가정 변경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실손보험 요율 현실화 효과 등을 감안하면 감소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종합보험 개정 상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채널 경쟁력 강화, 손해율 개선 등으로 수익성 위주 포트폴리오 개선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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