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이 예측에 기반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전략을 편다. 무리하게 외형 확대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손해율·사업비율이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계약 CSM을 확보할 계획이다. CSM과 함께 배당가능이익을 쌓는 중장기 전략을 구사한다.
DB손해보험은 지난 2분기 신계약 CSM 유입액이 586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 줄었다. 2023년 IFRS17 도입 이후 가장 적은 신계약 CSM 유입액이다. DB손해보험 분기 평균 신계약 CSM 유입액은 2023년 7065억원, 2024년 7695억원, 지난해 7332억원이었다.
장기보험 시장 규모가 줄면서 DB손해보험 신계약 CSM도 감소했다. 올 2분기 DB손해보험의 보장성 보험 월평균 신규 보험료는 1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줄었다. 같은 기간 보장성 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16.9배에서 16.5배로 소폭 하락했다.
◇GA 채널 경쟁 지양 포함한 밸류 업 계획 발표 DB손해보험은 2030년까지 공격적인 신계약 CSM 확보 경쟁을 펼치지 않는 중장기 사업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발표한 새로운 기업 가치 제고 계획에 2030년까지 신계약 규모를 20% 확대하는 성장 전략을 펼 경우 자금수지와 배당가능이익 감소로 주주 환원에 제약이 발생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담았다.
DB손해보험은 경쟁이 심한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에서 무리한 외형 확대를 지양하고,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신계약 성장을 추진하는 해법을 내놨다. 올 상반기 DB손해보험 보장성 보험(709억원) 판매채널 비중은 전속 49.7%, GA 49.6%다.
올해 신계약 CSM 유입액은 줄었지만 유지율 등을 개선해 전체 CSM 규모는 순증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88.5%였던 13회차 유지율은 올 2분기 89.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5회차 유지율은 73.6%에서 74.4%로 상승했다. 올 상반기 CSM 순증액은 5887억원이다. 신계약 CSM 유입액(1조2107억원)에 이자부리(2061억원)가 더해지고 상각액(-6368억원)과 조정액(-1912억원)이 차감된 결과다.
올해 초 신계약 CSM 목표는 지난해 수준으로 계획했다. 지난해 DB손해보험 신계약 CSM 유입액은 2조9327억원이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간 신계약 CSM 예상액을 2조원 이상으로 조정했다.
◇CSM 잔액은 12조원대 유지 누적 CSM 잔액을 보면 DB손해보험은 국내 손보사 중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3년 초 CSM 규모는 11조6435억원이었다. 올 상반기 말 CSM 잔액은 12조7941억원으로 삼성화재(14조5947억원) 다음으로 크다.
DB손해보험은 2023년 신계약을 기반으로 CSM 잔액을 12조원대로 늘렸다. 그해 말 CSM 잔액은 연초 대비 5089억원 증가한 12조1524억원이다. 그해 신계약 CSM 유입액(2조8261억원)에 이자부리(3644억원)가 더해지고 상각액(-1조2619억원)과 조정액(-1조4197억원)이 차감된 결과다.
2024년과 지난해에는 분기 중에 CSM 잔액이 13조원을 넘어섰다가 연말에 12조원대로 줄었다. 2024년과 지난해 4분기 계리적 가정 변경 영향으로 각각 CSM이 1조5160억원, 1조629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 CSM 상각률은 10% 안팎이다. 올 상반기 장기보험 CSM 상각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6359억원이다. 해당 기간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2358억원)으로 장기보험 손익이 개선돼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7884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