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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T1 Watch

KB금융, 환율 효과에 상승 흐름 계속

원·달러 환율 하락 등에 신용RWA 3.7조 감소…CET1비율 전 분기 대비 5bp 개선

이재용 기자  2026-10-30 17:17:30
KB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전 분기 대비 5b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 규모 자체는 전 분기보다 줄었으나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하면서 비율이 올랐다.

분기별 2조원에 육박하는 견조한 이익 실현에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신용RWA 감소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두 요인이 자사주 매입 및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과 기타포괄손익(OCI) 변동에 의한 하방 압력을 상쇄했다.

◇그룹 CET1비율 13.80%…보통주자본 감소에도 상승

KB금융이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CET1비율은 13.80%(잠정)로 집계됐다. 전 분기 13.75% 대비 5bp 오른 수치다. 올해 1분기 이후 매분기 자본비율 개선 흐름을 이어오며 지난해 동기 13.83%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개선에 가장 크게 기여한 요인은 순이익이다. CET1비율 변동 요인을 보면 순이익에 따른 상승 효과는 52bp로 나타났다. 3분기 지배기업지분순이익은 1조9075억원으로 분기 2조원 안팎의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 인도네시아 중간지주사 설립에 따른 이연법인세자산 인식으로 법인세가 2310억원 줄어든 일회성 효과도 반영됐다.

하락 요인은 자사주 매입(-24bp)과 현금배당(-11bp) 등 주주환원이 35bp, OCI 악화 등이 18bp였다. KB금융은 연중 자사주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유통주식수는 약 3억4835만주로 1년 전보다 3.8% 줄었다. 이날 이사회는 전년 동기 대비 237원 늘어난 주당 1167원, 총 4049억원의 분기배당도 결의했다.

그룹의 보통주자본은 50조7823억원으로 전 분기 50조8296억원보다 473억원 줄었다. 순이익과 하락 요인의 기여도를 합산하면 CET1비율은 오히려 1bp 하락하는 구조였다. 다만 여기에 RWA 감소 효과가 더해지면서 최종적으로 그룹 CET1비율이 상승했다.

◇RWA 기여도 6bp, 환율 하락에 따른 일시적 감소 효과

RWA 변동에 따른 CET1비율 상승 기여도는 6bp다. 3분기 말 RWA는 367조989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755억원(0.5%) 감소했다. 시장RWA는 주가·외환리스크 증가 등에 약 1조6000억원 늘었고 운영RWA는 영업지수 증가 등에 약 4000억원 확대됐다.

전체 RWA 감소를 이끈 건 신용RWA다. 신용RWA는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조7000억원 줄었다. 신용RWA 감소폭이 시장·운영RWA 증가분을 웃돌면서 전체 RWA가 감소했다. 9월 말 보통주자본을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신용RWA 감소에 따른 CET1비율 기여도는 약 14bp로 추정된다.

신용RWA 감소가 자산의 위험도 하락을 뜻하지는 않는다. 환율 하락으로 외화 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오히려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은 전 분기 대비 1.5% 늘었다. 기업대출이 2.0%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대출 증가에 따른 신용RWA 확대 압력을 환율 효과가 웃돈 셈이다.

향후 자본비율 흐름은 순이익을 통한 자본 확충이 RWA 증가와 주주환원 부담을 얼마나 상쇄할지가 관건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신용RWA 감소 효과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환율이 다시 오르면 신용RWA가 늘어날 수 있다. 3분기 RWA가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연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3.1% 늘어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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