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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글로벌전략 비교

한화생명, 내실성장 돌입한 베트남…인니 아직 '숨고르기'

베트남, 시장 업황 악화에 수입 보험료 감소세…인도네시아, 적자 실적 여전

김영은 기자  2025-05-28 07:45:28

편집자주

보험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에 역량을 집중하는 반면 한화생명은 보험사에 이어 은행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은 현지에 진출한 자회사와의 시너지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진출 시장도 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양하다.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후에 웃는 곳은 누가 될까. 보험사 별 해외 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봤다.
한화생명 해외 보험법인의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가장 규모가 큰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순익을 시현하는 데 성공했지만 현지 업황 악화로 수입보험료는 감소하는 추세다. 출범 최초로 시작했던 배당도 지난해에는 이어지지 못했다. 베트남 법인은 영업 채널 강화 등 내실을 다지는 데 보다 주력할 계획이다.

은행, 증권 등 금융사 인수를 단행하며 글로벌 핵심 기지로 삼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고전은 이어지고 있다. 생명보험 법인의 적자가 지속되고 손해보험 법인도 순익이 대폭 감소했다. 아직 현지 은행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시너지 제고를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베트남 400억원대 순익 창출…시장 업황 악화는 고민

한화생명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생명 보험법인(Hanwha Life Insurance Company Limited. (Vietnam))은 지난해 447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전년말 471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규모다. 영업수익은 1502억원에서 약 5% 감소한 1427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베트남 시장의 보험 업황 악화로 수입보험료는 줄어드는 추세다. 2022년 2410억원이던 수입보험료는 2023년 2105억원, 2024년 1985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지난해 은행 방카슈랑스 채널의 불완전 판매 관행이 논란이 된 이후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소비자의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

한화생명 현지 법인은 베트남의 위축된 생보시장에서 안정적인 영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내실 강화에 나섰다. 설계사(FC) 역량 강화를 통한 완전 판매 실시와 함께 방카, GA 등 채널 확대 및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이 골자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산 운용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 전략도 병행할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해에는 배당도 단행하지 않았다. 한화생명 베트남 법인은 출범 15년 만에 누적 순익 흑자를 달성하며 약 5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한 바 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순익을 시현했지만 현지 업황 전망이 좋지 않은 만큼 자본 여력을 확보해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배당 여부는 다양한 경영 여건과 대내외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보·증권 포트폴리오 확장했지만 효과 미미…은행, 당국 인허가 진행 중

한화생명이 글로벌 진출 핵심 기지로 삼은 인도네시아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현재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보(PT. Hanwha Life Insurance Indonesia), 손보(PT Lippo General Insurance Tbk) 등 보험법인 2개와 증권사(PT CIPTADANA SEKURITAS ASIA) 1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은행(Nobu Bank)을 추가 매입했으나 아직 현지 감독 당국의 인허가를 받기 전이다.


생보 법인은 적자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순손실 64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출범 이후 2019년을 제외하곤 매년 적자다. 리포손해보험도 순익이 50억원으로 전년(149억원) 대비 66.4% 감소했다. 보험비용 증가 및 투자수익 감소로 순익 규모가 줄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인수해 지난해 처음 연결 실적으로 반영된 칩타다나 증권·자산운용도 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 1억원으로 규모는 미미하지만 인도네시아 실적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자산 규모도 686억원으로 작다.

은행의 인수가 마무리되기 전인 만큼 아직 인도네시아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기엔 이른 상황이기도 하다. 한화생명은 현지에서 금융사간 시너지 제고 효과를 노리고 은행, 보험, 증권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은행 인수가 완료되면 방카슈랑스 채널 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어 보험료 수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두 보험사는 채널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생보사는 올해 방카 채널 제휴 확대 및 신상품 출시를 통해 방카 중심 보험손익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리포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시장의 성장 기반 마련으로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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