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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금융, 'RWA 리밸런싱' 내세워 외국인 투자 유치

황병우 회장, 2년 연속 미국 IR 출장…CET1비율 개선 성과 강조할듯

최필우 기자  2025-05-14 14:00:42
황병우 iM금융 회장(사진)이 2년 연속 미국 기업설명회(IR) 출장길에 오른다. 미국에서 기관투자가를 만나 시중은행지주 전환 1년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위험가중자산(RWA) 리밸런싱을 바탕으로 개선된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해외 IR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다른 시중은행 지주 대비 낮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자리한다. iM금융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40% 초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지방은행지주 시절 다른 대형 금융그룹 대비 인지도가 낮았던 탓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끌어 올리는 게 황 회장 체제 iM금융의 밸류업 트리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임기 중 주가 최고치 경신…해외 IR로 기세 올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금융은 오는 19일부터 미국 IR을 진행한다. 미국 보스턴, 뉴욕, 시카고에서 기관투자가를 만나고 최근 경영 실적과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IR에는 황 회장이 직접 참여한다. 지난해 6월 취임 후 첫 미국 IR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두번째 출장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보다 좋은 분위기 속에 미국 출장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최근 주가가 1만원을 넘어 지난해 3월 취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8000원대 초반을 기록하며 하락세였다. 지난 1년간 30%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황 회장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CET1비율 개선으로 주가를 높일 수 있었다. iM금융은 지난해 말 CET1비율을 49bp 개선해 11.72%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12.02%로 12% 선을 넘어섰다. 시중은행지주는 물론 지방은행지주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지만 CET1비율 관리 의지와 역량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정적 CET1비율 관리는 주주환원 확대 바탕이 된다.

RWA 리밸런싱이 CET1비율 개선에 결정적이었다. iM금융은 지난해 시중은행지주로 전환했으나 RWA를 늘리기보다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 1분기 iM뱅크 RWA를 2000억원 가량 줄이며 CET1비율을 높일 수 있었다. iM증권, iM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 RWA 성장도 제한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같은 재무 변화를 미국 IR에서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강원권·충청권으로 권역을 확장하되 CET1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을 우선시한다는 방침을 전달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실적을 늘리는 것보다 꾸준한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는 게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더 중요하다.


◇40% 초반대 외국인 비율, 아직 시중은행지주 최저

이번 미국 IR을 iM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정이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iM금융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14일 기준 42.71%다.

다른 시중은행지주와 비교하면 iM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이 가장 낮다. KB금융이 75.22%로 가장 높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하나금융 66.59%, 신한금융 57.31%, 우리금융 45.16% 순이다. 지방은행지주로 역사가 길어 다른 시중은행지주 대비 인지도가 낮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 확대는 iM금융 밸류업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기준 iM금융 지분을 7.04% 보유하고 있으나 시중은행지주 동일인 주식 보유 한도(10%) 규제 영향으로 투자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국내 투자업계 규모를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 비중을 높여야 지속적인 밸류업이 가능하다.

CET1비율 추가 개선과 실적 개선이 외국인 투자자 비중 확대 관건이다. iM금융은 2027년까지 CET1비율을 12.3%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RWA 리밸런싱을 통해 목표 CET1비율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자본 효율성을 바탕으로 RWA 성장에 발맞춰 실적을 늘리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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