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올해 안에 보험 본업과 연계한 헬스케어를 기업 고객에 적용할 실제 모델을 선보인다. 조직 개편까지 단행하면서 헬스케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2B 특화 KB오케어 MAU 반년 새 4배↑ KB손해보험에 따르면 헬스케어 플랫폼 KB오케어의 이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8일 기준 1만76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4609명보다 283% 증가했다. 반년 만에 4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올해 4월 1만8693명, 5월 1만8222명에 비해선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 연평균 MAU가 6201명인 걸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에 진입한 셈이다.
KB오케어는 KB손보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일반 소비자보단 B2B 서비스 계약을 맺은 기업 임직원에게 초점을 맞춘 게 큰 특징이다. 현재는 KB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걸음 수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짜준다.
KB오케어는 KB손보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다. KB손보는 KB오케어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올라케어를 함께 육성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B손보는 올해를 헬스케어 플랫폼의 수익 창출을 본격적으로 하는 분기점으로 삼았다. 올해 디지털 전환(DT) 추진본부 산하에 헬스케어지원 유닛(Unit)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헬스케어지원 유닛은 디지털·데이터·IT에 기반해 헬스케어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고객과의 비금융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론 본업인 손해보험업과 연계할 수 있게 전략적인 판단 근거를 수집한다. 서비스 기획부터 출시, 고객 지원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는 그룹 내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룹서 기반 마련…하반기부터 일반기업 B2B 본격화 KB손보의 헬스케어의 차별점이 두드러지는 건 B2B다. KB손보는 지난해 10월 계열사 임직원 2만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험사가 그룹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단위의 건강 리포트를 낸 건 국내 최초다.
KB손보가 개인 건강 데이터(PHR)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걸 핵심 전략으로 삼고, 병원마다 다른 건강검진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데 공들인 결과다. 조직 차원의 건강 증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건강 지표도 자체 개발했다. B2B 건강 관리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다.
KB손보는 기업 건강 리포트 발간에서 더 나아가 올해 3월부턴 KB금융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걷기 챌린지, 금연 프로그램, 힐링 캠퍼스, 독감 예방주사와 같은 캠페인을 해, 실제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혈압, 당뇨, 고지혈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대 질환 방문 간호 서비스, 심리 상담, 차량 이송 서비스 등 기존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