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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신성장 동력

KB손보 '확장의 헬스케어' B2B도 드라이브

⑭계열사 임직원 데이터 분석 기반 육성…서비스 고도화해 수익 창출 본격화

정태현 기자  2025-06-24 07:30:26

편집자주

보험사들의 경영 환경이 어렵다는 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올해 유독 심각하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콜옵션 행사 불허, 가교보험사 지정과 같은 초유의 사태가 잇따르면서다. 저금리·고령화에 계리적 가정 변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라는 변수가 맞물리면서 업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분위기를 바꿔줄 동력 확보가 절실하다. 보험사들의 신성장 동력을 점검하고 개선점을 살펴본다.
KB손해보험이 헬스케어의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로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올해 안에 보험 본업과 연계한 헬스케어를 기업 고객에 적용할 실제 모델을 선보인다. 조직 개편까지 단행하면서 헬스케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B2B 특화 KB오케어 MAU 반년 새 4배↑

KB손해보험에 따르면 헬스케어 플랫폼 KB오케어의 이달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8일 기준 1만76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4609명보다 283% 증가했다. 반년 만에 4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올해 4월 1만8693명, 5월 1만8222명에 비해선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 연평균 MAU가 6201명인 걸 고려하면 가파른 상승세에 진입한 셈이다.

KB오케어는 KB손보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일반 소비자보단 B2B 서비스 계약을 맺은 기업 임직원에게 초점을 맞춘 게 큰 특징이다. 현재는 KB금융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건강검진과 유전자 검사 결과, 걸음 수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인 맞춤형 건강 프로그램을 짜준다.

KB오케어는 KB손보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다. KB손보는 KB오케어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 올라케어를 함께 육성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B손보는 올해를 헬스케어 플랫폼의 수익 창출을 본격적으로 하는 분기점으로 삼았다. 올해 디지털 전환(DT) 추진본부 산하에 헬스케어지원 유닛(Unit)을 신설한 것도 이 때문이다.

헬스케어지원 유닛은 디지털·데이터·IT에 기반해 헬스케어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 고객과의 비금융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중장기적으론 본업인 손해보험업과 연계할 수 있게 전략적인 판단 근거를 수집한다. 서비스 기획부터 출시, 고객 지원까지 하나의 체계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는 그룹 내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그룹서 기반 마련…하반기부터 일반기업 B2B 본격화

KB손보의 헬스케어의 차별점이 두드러지는 건 B2B다. KB손보는 지난해 10월 계열사 임직원 2만명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험사가 그룹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단위의 건강 리포트를 낸 건 국내 최초다.

KB손보가 개인 건강 데이터(PHR)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걸 핵심 전략으로 삼고, 병원마다 다른 건강검진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데 공들인 결과다. 조직 차원의 건강 증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건강 지표도 자체 개발했다. B2B 건강 관리 프로그램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는 평가다.

KB손보는 기업 건강 리포트 발간에서 더 나아가 올해 3월부턴 KB금융 임직원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건강 증진 프로그램도 가동하고 있다. 걷기 챌린지, 금연 프로그램, 힐링 캠퍼스, 독감 예방주사와 같은 캠페인을 해, 실제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건강 프로그램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혈압, 당뇨, 고지혈과 같은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며 "중대 질환 방문 간호 서비스, 심리 상담, 차량 이송 서비스 등 기존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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