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기업집단 톺아보기HDC

HDC현산, 순이익 2000억 회복 전망…다음 스텝은

②자체 개발사업 본격 진행, 지난해 매출 4.2조 예상…추가 주주환원책 '주목'

정지원 기자  2026-01-27 09:50:40

편집자주

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그룹의 모태이자 주축이 되고 있는 건설사다. 2020년부터 두 차례 걸쳐 발생한 광주 안전사고로 인해 그룹과 회사 모두 위기를 맞았다. 한 때 4000억원대에 달했던 당기순이익이 500억원대로 줄었을 정도다.

다행히 회사는 2023년 들어서부터 실적 회복을 시작했다. 지난해 연 매출 4조원을 무난히 돌파했을 전망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한 개발사업에서 한창 매출이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도 다시 2만원선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3만원 안팎까지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사업의 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신규 수주 먹거리를 꾸준히 쌓아 나간다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가 2만원선 회복, 국민연금 지분 10%대로

HDC현대산업개발은 2018년 현대산업개발 인적분할에 따라 설립됐다. 주택·토목·건축·개발사업 등을 영위하는 종합건설 회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5조8738억원,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HDC그룹의 종속기업으로 매출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HDC의 매출은 5조2066억원, 분기순이익은 3241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HDC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3조1220억원, 분기순이익은 146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최대주주 HDC의 지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41.52%다. 국민연금공단 보유 지분도 상당하다. 같은 기간 11.10%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장내 거래를 거쳐 지분을 10.16% 수준으로 낮춘 상태다.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 안전사고 발생에 따라 지분을 줄였다가 다시 늘렸다. 2020년 말 기준 12.68% 지분을 갖고 있었다. 2021년 광주 학동 사고, 2022년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등이 이어진 뒤 2023년 말 지분이 5.81%까지 축소된 바 있다. 이후 2024년 들어 지분을 다시 매입했다.

주가는 아직 5년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0년 말 마지막 거래일 종가는 2만6100원이었다. 2022년 말 종가는 10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23년부터 주가가 점차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2만원선을 돌파한 2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다시 2만원대 초반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목표주가를 3만원 안팎, 또는 그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가가 사고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올해에도 매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모두 이룰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만 2.9조 매출 전망

업계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배경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체 사업이 자리한다. 자체 사업은 회사가 직접 부지 확보 등 개발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사업을 뜻한다. 시공 이익과 시행 이익을 함께 가져갈 수 있어 수익성이 더 높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에서만 2조89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2028년 하반기까지 매출 인식이 예정돼 있는데 연초 공정률은 16.5% 정도로 파악된다. 이 외 청주 가경 7·8단지, 천안아이파크(부성3) 사업에서도 각각 8300원, 4970억원 수준의 매출이 2029년까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연 매출 역시 4조원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1220억원, 분기순이익 1467억원을 벌어들인 바 있다. 증권가가 추정하는 4분기 매출은 1조1000억원, 분기순이익은 844억원 정도다. 연 매출 4조2000억원을 기록하고 당기순이익은 20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하는 건 5년 만이 될 예정이다. 2019년 당기순이익 4137억원을 기록한 바 있지만 이듬해인 2020년 2202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후 2022년 말에는 당기순이익이 502억원까지 줄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실적을 회복해 나가는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펼치고 있다. 앞서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20% 이상 현금 배당을 약속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으로 지난해 11월 중 2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내렸다. 3월 중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이어 두번째 자사주 매입이었다.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약속한 이상으로 이사회 별도 결의를 통해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는 의미다. 올해부터 매출과 함께 순이익 역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배당 증가와 함께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제시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