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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랩스, 신사업 키워드는 'AI·시니어하우징'

③HDC현산서 매출 30% 발생…신임 대표이사 선임,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속도'

정지원 기자  2026-01-28 08:23:27
HDC그룹은 건설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HDC랩스는 주거·건설솔루션,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설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사업적으로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HDC랩스 매출 30%가량이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발생하는 정도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됨에 따라 HDC랩스의 수익성도 점차 개선 추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준형 신임 대표이사가 키를 쥐었다. 올 초 선임된 이 대표는 특히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솔루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연구 인력만 100여명을 투입했다. 시니어하우징 자산관리 역시 HDC랩스가 독자적으로 노하우를 쌓아온 분야로 확장이 기대된다.

◇최대주주 HDC 40%, 정몽규 회장 18% 지분 보유

HDC랩스는 HDC그룹의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이다. 2021년 12월 HDC아이콘트롤스가 HDC아이서비스를 흡수합병하면서 탄생했다. 기존 HDC아이콘트롤스는 건설사에 필요한 IT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반면 HDC아이서비스는 비건설부문 고객사를 대상으로 시설관리(FM)·자산관리(PM) 등 사업을 진행해 왔다.

HDC랩스 역시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건설부동산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분류된다. 합병 이후 매출 외형은 키울 수 있었지만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시기를 지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합병 이듬해인 2022년 HDC랩스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3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2023년에는 105억원, 2024년에는 64억원까지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올해는 2022년 수준 이상으로 수익성을 회복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으로는 1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HDC랩스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 등 그룹 내 개발 프로젝트 진행에 따라 관련 매출이 발생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 개발사업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공사가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HDC랩스 역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대주주는 HDC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지분 39.99%를 보유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다른 점은 정몽규 회장이 직접 18.32% 지분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정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투자회사인 엠엔큐투자파트너스도 3.88% 지분을 갖고 있다.

◇'더 클래식 500' 재계약 성사…매출액 1%가량 기술 연구 주력

HDC랩스가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선 그룹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HDC랩스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48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발생한 매출이 1552억원, 30%를 웃돈다.

부동산서비스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초에는 부동산114의 중개플랫폼 및 부동산데이터 사업부문을 양수 받았다. HDC그룹은 부동산114를 완전 흡수합병하면서 사업부문은 HDC랩스에, 부동산114의 종속기업투자 부동산은 그룹에 남겼다. HDC랩스는 부동산114의 데이트를 접목해 홈서비스 및 부동산종합관리 사업에서 고객 중심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신임 대표이사를 필두로 AI·데이터 기반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올해 초 HDC그룹은 HDC랩스 대표이사로 이준형 부사장을 선임했다. 그는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DB손해보험 강남영업본부, 천일건축 경영기획팀, 삼성전기 경영관리팀, LG 전략기획팀, 서브원 영업본부 등을 거쳤다.

HDC랩스는 AI 연구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100여명의 인력이 △AI △AIoT △플랫폼 △프롭테크 등 크게 4가지 분야를 연구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 연구개발 비용 총 43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의 0.9% 수준이다.

시니어하우징 종합관리 역시 HDC랩스가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사업이다. HDC랩스는 2022년부터 더 클래식 500과 삼성노블카운티에서 시설관리(FM)을 맡아 왔다. 지난해 말 더 클래식 500 재계약에 성공했다. 두 곳은 국내 최초 시니어하우징으로 꼽히는 곳들로 그만큼 HDC랩스가 오랜 기간 노하우를 쌓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서울원 아이파크에도 시니어 대상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가 조성된다. HDC랩스가 시니어하우징 오퍼레이터로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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