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의 발전 자회사다. 2024년 10월 통영시에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발전소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1년 만에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2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등 그룹의 안정적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앞으로 HDC그룹이 인프라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주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건설 중심 사업 구조를 벗어나면서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다. 연말 인사에서 복귀한 김영한 대표이사와 통영에코파워에서 사내이사 역할을 해 온 HDC 신임 도기탁 대표이사가 합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 플러스 전환, 재무구조 개선 시작
통영에코파워는 2013년 5월 발전업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경남 통영시 광도면 안정국가산업단지 내 1012M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20만㎘ 급 가스 터미널을 건설하고 전기를 생산해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24년 10월 말 중 총 3기 발전설비 상업운전이 시작돼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들이는 중이다.
HDC가 60.50%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당초 100% 지분을 갖고 있었지만 2021년부터 유상증자 및 주식 양수도계약을 통해 현재는 한화에너지에 39.5% 지분이 넘어간 상태다.
HDC그룹의 캐시카우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상업운전 1년 만에 매출은 10배 이상 뛰고 영업이익은 20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6525억원, 영업이익은 21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각각 558억원, 12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상태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통영에코파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상업운전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4년 9월까지 -668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190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쌓이면서 현금 보유량도 늘고 있다. 재무구조도 안정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814억원에 비해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5%에서 370.3%로 개선됐다.
◇도기탁 HDC 신임 대표이사, 5년간 통영에코파워 사내이사 경력
HDC그룹은 종합건설기업인 HDC현대산업개발을 중심으로 현재 외형을 갖췄다. 건설업만으로 기업집단이 지속 성장하기에는 어려워진 상황 속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프라에너지 사업은 개발 역량을 갖춘 HDC그룹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통영에코파워의 역할이 중요해진 셈이다. 지난해 연말 HDC그룹은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영한 대표를 다시 통영에코파워 수장으로 내려 보냈다. 김 대표는 그룹 내 인프라 전문가로 HDC현대산업개발에서부터 통영에코파워 사업에 깊게 관여해 왔다. 2014년 HDC현대산업개발 통영LNG복합화력발전사업 TFT장을 거쳐 2020년 통영에코파워 대표로 2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2022년 HDC현대산업개발 인프라개발팀장, 인프라부문장을 역임한 뒤 올해 통영에코파워로 복귀했다.
지주사 HDC, HDC현대산업개발 인프라부문, 통영에코파워 등 3개사의 협력 모델도 고도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HDC현대산업개발과 통영에코파워를 오가며 그룹 에너지 사업을 키웠다. 이 가운데 HDC 새 수장인 도기탁 대표이사 역시 통영에코파워 등에서 사내이사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도 대표이사는 다음달 초 임기를 시작한다. 김 대표가 인프라 전문가라면 도 대표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도시정비, 전략기획, 투자기획, 재경부문 등을 두루 경험했다. 호텔HDC, 지주사 HDC 등 그룹사도 거쳤는데 2021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는 통영에코파워 사내이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