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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TSR 분석

'TSR 170%' HDC, 건설·비건설 동반 성장 효과

95개 지주사 중 전체 5위, '원가경쟁력' 통영에코파워 수익성 제고

홍다원 기자  2025-07-23 07:44:47

편집자주

지주사들의 주가가 반등을 하고 있다. 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수 있지만 지주사 별로 호재 여부와 상황에 따라 상승률은 다르게 나타난다. 특히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THE CFO가 총주주수익률(TSR) 지표로 주요 상장 지주사들을 분석해 봤다.
HDC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TSR(총주주수익률) 170%를 기록했다. 건설업 중심 지주사인 만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자회사들의 견조한 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특히 기존 캐시카우인 건설업과 지난해부터 가동을 시작한 통영에코파워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HDC는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매년 주당 배당금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이에 더해 통영에코파워의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HDC의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다.

◇저PBR '건설업 중심 지주사' HDC, 3개년 TSR '껑충'

THE CFO가 국내 상장 지주사들 가운데 금융지주를 제외한 95개사의 TSR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HDC그룹 지주사인 HDC TSR은 170%를 기록했다. 이는 95개사 중 다섯 번째로 높은 순위다.

TSR은 주주가 회사 주식을 보유하는 기간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을 의미한다. 2025년 TSR은 아직 회기 중이라 2024년 하반기 초(2024년 7월 1일)부터 2025년 상반기 말(2025년 6월 30일) 종목별 종가를 합산하고 주당 배당금을 더해 산출했다. 2025년 배당금 역시 2024년 배당액을 준용했다.

HDC의 TSR은 최근 3년 간 우상향했다. 2023년 37.5%에서 2024년 77.5%로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올해 상반기 말 TSR은 170%에 달했다. HDC TSR 상승을 견인한 것은 주가 상승세다. 건설업종 지주사인 만큼 PBR이 1배 미만이었고 주요 자회사의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HDC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656억원, 영업이익은 15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2%, 104.8%나 상승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기존 증권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19%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자회사 통영에코파워가 효자 역할을 했다. 통영에코파워는 HDC가 지분 60.5%, 한화에너지가 지분 39.5%를 보유한 복합화력발전 기업이다. 통영에코파워가 2024년 10월부터 경남 지역 상업운전을 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HDC 연결 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1분기 통영에코파워 영업이익만 5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한다. 이는 HDC 전체 영업이익의 약 37.5%에 해당하는 수치다. 발전기와 LNG 터미널을 보유한 통영에코파워는 일회성 단가보다 약 30% 저렴한 직도입 단가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HDC는 금리, 정부 정책 등 경기 변동성에 민감한 건설업 의존도를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순한 사업 다각화 차원이 아니라 그룹 전체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수익성을 확보한 통영에코파워가 비건설 사업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시에 기존 캐시카우인 건설업도 HDC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HDC 매출에서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9%에 달한다. 다음으로 화학 제조·판매(15.3%)와 발전업(12.3%) 순으로 높다.

◇주가 상승에 더한 '주주환원 강화' 매력도

안정적인 실적 확보는 곧 주주환원 확대로 이어졌다. HDC는 매년 주당 배당금을 확대해 왔다. 2023년 300원을 기록했던 주당 배당금은 2024년 350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배당성향은 20.8%에서 22.6%로 상승했다.

HDC와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취득도 진행했다. 지난 3월 주가 안정을 위해 코스피 시장에서 자사주 직접 취득 계획을 밝혔고 지난 6월 25일 각각 자사주 52만9285주, 42만8300주를 취득했다.

배당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향후 본격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는 통영에코파워와 중장기 배당 정책을 밝힌 HDC현대산업개발 덕분이다. 주요 자회사의 이익 증가분을 HDC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3년 간 별도 기준 순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겠다고 밝혔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타 주요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아이앤콘스를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개선됐다"며 "향후 2~3년 간 실적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연말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통한 배당 확대 가시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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