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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넥스트스텝

비이자수익 비중 40% 달성 '자금운용'이 주도한다

②머니무브 환경에도 수신 경쟁력 유지…수수료·플랫폼 더딘 성장세는 과제

김영은 기자  2026-05-14 07:39:53

편집자주

카카오뱅크가 이자 이익을 넘어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넥스트스텝에 진입했다. 그간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주택담보대출 중심 성장은 한계를 마주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SME(중소기업) 대출, 글로벌 사업, 투자 서비스 등 비이자 수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내 캐피탈사 M&A를 계획하며 외형 확장에 시동을 걸었다. 카카오뱅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넥스트스텝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봤다.
카카오뱅크가 자금운용 수익을 앞세워 비이자수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저원가성 예금 기반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운용 자산 규모를 키우면서 비이자수익 비중은 1분기 37%까지 상승했다.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제시한 2030년 목표치인 40% 달성에도 한층 가까워졌다.

고객 기반 등 플랫폼 지표의 우상향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의 성장세가 더딘 점은 고민거리다. 체크카드와 대출비교 서비스 등 핵심 수익원이 제도 변화에 민감한 점도 한계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증권시장 활황에 발맞춰 투자 탭 신설과 외화통장 출시 등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익원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비이자수익 비중 37%…6할이 자금운용수익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수익은 30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820억원)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수익 규모가 성장하며 전체 영업수익(819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5.9%에서 37%로 상승했다.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목표치 40%까지 약 3%포인트가 남았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3년간 비이자수익 비중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28.4%이던 비이자수익 비중은 2024년 30.2%, 2025년에는 35.3%로 올랐다. 지난해 비이자수익이 8891억원에서 1조887억원으로 오르고 대출 이자수익은 2조565억원에서 1조9976억원으로 감소하며 비중이 큰폭 상승했다.

1분기 비이자수익 항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투자 운용을 통한 수익이 가장 크다. 채권, 콜론/RP 등과 관련한 이자수익이 1432억원을 기록했고 채권, 수익증권 등 자금운용자산 및 전략적 투자 관련 평가/매매손익은 5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운용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 추세다. 올 1분기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1648억원) 대비 7.8% 줄었다. 최근 수익증권 부문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다만 현재 보유중인 수익증권의 70% 이상이 만기 매칭형인 만큼 만기 시에는 목표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운용의 기반이 되어주는 수신 경쟁력도 유지되고 있다. 1분기말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57.8%로 은행권 평균(39.6%)을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시그니처 상품인 모임통장을 중심으로 머니무브 환경 속에서도 수신 잔액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운용자산도 1분기 2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1000억원) 대비 31.3% 늘었다.

◇수수료·플랫폼 수익 제자리…투자 서비스 고도화 '반등 기회'될까

다만 비이자 부문에서 운용을 제외한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의 존재감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1분기 기준 수수료수익은 583억원으로 전년 동기(534억원) 대비 9.2% 증가했다. 플랫폼 수익은 같은 기간 243억원에서 7.4% 감소한 225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마다 빠른 속도로 수익이 커졌던 운용과 달리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의 성장세는 두드러지지 않다는 분석이다. 고객 기반 및 MAU(월간활성사용자수) 등 플랫폼 지표는 매년 우상향했으나 그에 상응하는 비이자 수익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특히 수수료 및 플랫폼 부문의 핵심 수익원인 체크카드, 대출비교 서비스 등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나 가계대출 규제 등 정책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그럼에도 카카오뱅크는 앱 내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플랫폼 기반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투자 관련 서비스를 통합한 '투자 탭'을 오픈해 고도화된 투자 맥락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투자 수요가 많아지는 만큼 국내외 주식 투자부터 펀드·채권·발행어음·RP 투자, 가상자산 조회 등의 서비스를 한 화면 내에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상반기 외화 통장 출시를 통해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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