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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현대차 기획통 영입…글로벌 전략 박차

해외 사업 전담 조직 글로벌본부 수장에 김우주 전 기아 전무 선임

이재용 기자  2026-06-10 07:53:28
카카오뱅크가 김우주 전 기아 전무(사진)를 글로벌본부장으로 영입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지난 30년간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아에서 글로벌 사업 및 미래 성장 전략을 담당하며 글로벌 M&A, 투자 사업 확장 등을 주도한 전략기획통이다.

김 본부장 영입으로 카뱅은 글로벌 사업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뱅은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지분투자,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 참여에 이어 몽골을 세 번째 진출지로 낙점하는 등 글로벌화에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현대차그룹 전략기획통 카뱅 합류

금융권에 따르면 김우주 전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는 지난 1일부터 카카오뱅크에 합류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글로벌본부장을 맡았다.

약 30년간 현대차그룹 등에서 글로벌·미래 사업을 담당하며 전략 투자, 기획, 거버넌스 관련 전문성을 쌓아 카뱅이 추진 중인 글로벌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1971년생인 김 본부장은 연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칼턴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대차그룹에서 기획조정실 PMO(Project Management Office) 사업부장과 기획조정1실장, 기아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 등을 역임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지주사 HMG 글로벌 설립과 미국 로봇제조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M&A를 담당하는 등 북미 시장 투자와 사업 확장을 주도한 전략기획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현대차그룹에서 글로벌 M&A와 투자 사업 확장을 주도하며 전문성을 쌓아온 전문가"라며 "글로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고 사업 확장을 가속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사업 전략 가속 전망

김 본부장의 합류로 카뱅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뱅은 최근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해외 금융사와의 협업을 다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중장기 성장 축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권태훈 CFO는 1분기 실적 발표 IR에서 "해외 진출 초기 단계에서 축적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주도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총수익 대비 의미 있는 수준의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카뱅의 글로벌 사업은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첫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슈퍼뱅크는 지난해 12월 인니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현지 시가총액 1위 디지털 은행으로 올라섰다. 지난 2월 기준 고객수는 640만명, 연간 대출 성장률과 예금 성장률은 각각 53%, 119%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태국에선 SCBX 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뱅크X를 통해 내년 상반기 가상은행 영업 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위뱅크, 태국 금융지주사가 함께 만드는 은행으로 5년 이내에 현지 리딩 디지털뱅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몽골에서도 현지 최대 기업인 MCS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금융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등 몽골과 중앙아시아 금융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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