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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금

차세대 시스템 구축 착수, 디지털 체질 전환

③2027년 6월 도입 목표…중앙회 전산 벗어나 데이터 기반 심사·리스크관리 고도화

유정화 기자  2026-05-21 07:49:00

편집자주

부동산PF 사태 이후 업황 침체로 주춤했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이 반등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PF와 중도금 대출 부실 여파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했지만 올 1분기에는 압도적 당기순이익이 최근 3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실적 회복을 넘어 부실 자산 정리와 포트폴리오 재편,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 체질 개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재도약에 나선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변화와 과제를 살펴보고 성장 전략을 짚어본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차세대 시스템 본구축에 착수하며 자체 전산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통합 전산망과 별도의 독립 운영 체계를 마련해 상품 경쟁력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시장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수익성과 리스크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통해 심사 체계와 영업 효율성,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구조 전반을 재정비한다. 반복 업무 자동화와 프로세스 효율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자체 전산망은 그룹 계열사와의 디지털 연계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인프라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중앙회 통합전산 벗어나 독자 시스템 구축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이달 말 차세대 시스템 본구축에 착수한다. 올해 초 정보화전략계획(ISP)과 사업관리(PMO), 시스템 GAP 분석 업체 선정에 나선 데 이어 현재는 단계별 사업자 선정과 세부 설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향후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2027년 6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과 별도의 시스템 환경을 구축해 상품 전략과 영업 구조에 맞는 전산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저축은행 79곳 가운데 67곳이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스템 구조가 표준화돼 있어 개별 저축은행의 사업 전략을 세밀하게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은 한국투자금융그룹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그룹은 지난해 IT·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컨설팅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저축은행 사업 구조와 중장기 상품 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독립 전산 환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전산 교체를 사업 구조 전반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전산 체계를 기반으로 상품 설계와 운영 유연성을 높이고 정부 정책 연계 상품이나 맞춤형 금융상품 등을 보다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 계열사 연계 확대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특히 상품·고객·영업 데이터를 보다 체계적으로 직접 관리·활용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 통합전산 환경에서는 고객·상품·영업 데이터를 관리하고 활용하는 데 일정 부분 제약이 있었던 만큼 자체 시스템 구축 이후에는 데이터를 보다 정교하게 축적·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사 체계와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도 주요 목표다. 고객 특성과 상품 구조, 영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보다 정교하게 관리하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 구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무 효율성 개선 역시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반복 업무 자동화와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영업과 관리 부문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기 업무와 중복 작업을 줄여 확보한 인력을 영업과 리스크관리 등 핵심 영역에 집중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그룹 계열사와의 디지털 연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체 전산 체계가 구축되면 증권·캐피탈·자산운용 등 그룹 금융 계열사와의 시스템 연동이 보다 유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사업 및 디지털 기반 협업 확대 측면에서도 자체전산 체계가 중요한 기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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