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위험가중자산(RWA) 비율은 현행 자본하한(Output Floor)인 65%와 유사한 수준이다. 두 수치 간 차이는 약 0.17%포인트에 그친다. 사실상 자본하한 선만 넘긴 상태다. 자본하한 규제는 그 기준을 넘기기만 하면 되므로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자본하한이 단계적으로 상향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관리 부담이 있을 수 있다. 현행 하한에 근접할수록 향후 규제치와의 간극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1분기 전체 표준방법 적용 RWA에 최종 적용될 자본하한(72.5%)을 단순 대입해 부족분을 계산해 보면 27조원가량의 RWA가 가산될 것으로 추산된다.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 65.17% 신한은행의 올해 1분기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비중은 약 65.17%다. 현행 기준(RWA 하한)인 65%를 소폭 웃돌고 있는 만큼 RWA 하한 적용에 따른 조정금액은 없다. 실질 RWA 총금액은 237조3089억원으로 내부모형 적용 익스포저와 표준방법 적용 익스포저 94조6384억원, 142조6704억원으로 구성됐다.
전체 표준방법을 적용해 산출할 경우 신한은행의 RWA 규모는 364조1087억원으로 늘어난다. 구체적으로 신용리스크 299조1914억원,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6조8347억원, CVA(신용평가조정)리스크 2조3451억원, 은행계정 내 유동화 익스포저 1058억원, 시장리스크 9조5291억원, 운영리스크와 기타 항목 각 20조3452억원, 25조7574억원 등이다.
여기에 신용리스크와 거래상대방 신용리스크 등에 내부모형을 일부 적용하면서 126조7998억원 규모의 RWA 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신용리스크는 172조3446억원으로 126조8468억원 줄어든다. 특히 소매 부문의 절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다. 소매 부문의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은 41.4% 수준이다.
물론 자본하한이 단계적으로 상향됨에 따라 절감 효과는 점차 축소된다. 바젤Ⅲ 최종안에 따라 은행은 현행 65%인 RWA 하한을 내년부터 70%로 2028년부터는 72.5%로 올려야 한다. 신한은행은 자체 평가 방법 등으로 리스크 요소를 추정해 산출한 RWA 비중이 현행 자본하한에 근접해 있는 만큼 향후 상향되는 하한에 대응해야 할 폭이 크다.
신한은행은 내년까지 표준방법 RWA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을 높이거나 전체 표준방법을 적용해 산출한 RWA를 낮추는 방식 등으로 약 4.83%포인트의 자본하한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다른 5대 은행들이 같은 기간 0~2.85%포인트 만큼의 격차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관리·조정 부담이 큰 셈이다.
◇내년 하한 적용 시 자본비율 1%p 이상 하락…"선제적 고려해 관리 방안 실행"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표준방법 적용 산출 RWA에 향후 상향 조정된 자본하한을 대입해 단순 가정하면 신한은행의 RWA는 70% 적용 시 약 254조8761억원, 72.5% 적용 시 약 263조9788억원으로 나타난다. 1분기 집계된 RWA보다 각 17조5672억원, 26조6699억원 많은 규모다.
RWA 증가는 자본비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7.30%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 14.57%, 15.39%다. 자본하한이 70%로 상향(가용자본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되면 자본비율은 1.00~1.20%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하한의 단계적 상향은 RWA 증가와 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다만 신한은행은 이런 요인 등을 반영해 관리하고 있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신한은행 측은 "산출 방식 차이로 인해 자본하한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이를 선제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자본 관리 방안을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장 전략에 기반이 되는 차기년도 및 중장기 자본관리계획을 매년 말 수립하고 있으며 동 계획 수립 시 자본하한 발생 수준을 감안해 관리계획을 검토·설정하고 있어 자본하한이 발생하더라도 영업 및 리스크 전략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