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자산구조상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위험가중자산(RWA)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다. 내년 자본하한(Output Floor) 상향에 따른 당장의 부담은 제한적이다. 다만 최종 기준 적용 시 RWA가 약 5조원 가산되고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우리은행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최종 기준 시행 전인 오는 2028년까지 표준방법 산출 방식을 정교화하는 등 추가 RWA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권 공동으로 자본하한 적용 시기 유예 및 표준방법 RWA 산출 방식 개선을 금융당국에 건의하는 등의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 활용 RWA 비중 70.48%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비중은 약 70.48%다. 현행 기준(RWA 하한)인 65%를 5.48%포인트만큼 웃돌아 RWA 하한 적용에 따른 조정금액은 없다. RWA 총금액은 190조7756억원으로 내부모형 적용 익스포저와 표준방법 적용 익스포저 각 80조168억원, 110조7589억원으로 구성됐다.
자본하한이 상향될수록 이런 효과는 축소되지만 당장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바젤Ⅲ 최종안에 따르면 은행은 현행 65%인 자본하한을 내년부터 70%로 2028년부터는 72.5%로 올려야 한다. 우리은행은 이미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비중이 70%을 넘겨 내년 추가 부담이 제한적이다.
우리은행의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비중이 70%를 넘는 것은 자본구조에서 기인한다. 내부모형을 활용한 효율화는 잘 이뤄지고 있다. 실제 일부 내부모형을 활용해 산출한 대출 부문 RWA는 전체 표준방법을 적용한 RWA 대비 상당히 낮게 나오고 있다.
기업 부문의 RWA는 74조2160억원으로 전체 표준방법 적용 RWA의 59.03% 수준이다. 통상 60%를 상회하는 다른 은행보다 비중이 낮다. 소매 부문도 해당 비중이 51.93%로 적지 않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대출 부문 RWA만 놓고 봤을 땐 표준방법 대비 내부모형을 활용한 RWA 비중이 지금보다 낮아야 한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이 비중은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대출에서는 크게 절감하지만 총 RWA의 13.5%가량을 차지하는 기타 익스포저에서 오히려 RWA가 증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집합투자증권(LTA·MBA·FBA) 등 기타 익스포저는 표준방법보다 높은 RWA가 산출되고 있다.
기타 익스포저는 구체적으로 주식 익스포저, 집합투자증권(LTA·MBA·FBA), 결제리스크, 계정변경에 따른 추가자본, 공제한도 이하 금액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LTA(기초자산 접근법) 집합투자증권 부문이 15조9926억원으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LTA는 은행이 펀드(집합투자증권) 등에 투자했을 때 펀드 자체를 하나의 자산으로 보지 않고 펀드 안에 들어있는 자산을 직접 들여다봐(Look Through) 각각 위험가중치(RW)를 계산하는 방법이다. 즉 LTA 대상 집합투자증권의 규모가 크거나 이에 포함된 기초자산의 평균 RW가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종 하한 적용에 따른 자본비율 관리 부담 존재 내년 자본하한 상향에 따른 부담은 없지만 2028년 최종치 적용 시 적지 않은 RWA가 가산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표준방법 적용 산출 RWA에 자본하한 72.5%를 적용해 단순 가정하면 우리은행의 RWA는 196조2310억원으로 5조4554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RWA 증가는 자본비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우리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7.45%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 14.92%, 15.66%다. 자본하한이 72.5%로 상향(가용자본의 변동이 없다고 가정)될 경우 자본비율은 0.42~0.49%포인트 하락한다.
우리은행은 이런 변화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오는 2028년 최종 시행 전까지 표준방법 산출 방식을 정교화하는 등 추가 RWA 발생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권과 공동으로 자본하한 상향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공동으로 금융위원회 주관의 규제 개선 태스크포스(TFT)를 통해 자본하한 적용 시기 유예 및 표준방법 RWA 산출 방식 개선을 건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