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4개 분기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익잉여금 증가 효과가 기타포괄손익(OCI) 등 기타 항목과 위험가중자산(RWA) 확대, 배당에 따른 하방 압력을 상쇄하며 전 분기 대비 4bp 올랐다.
3분기 CET1비율은 12.18%로 운영 목표 범위 내다. 다만 순이익 감소로 내부 자본 축적 속도가 둔화하면서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커졌다. 이익 감소세와 연말 자본 차감 요인을 감안하면 목표 범위 내 관리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3개 분기 하락 끝 상승 전환…이익잉여금, 26bp 기여 BNK금융이 최근 발표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그룹 CET1비율은 12.18%로 집계됐다. 전 분기 12.14% 대비 4bp 오른 수치다. 지난해 3분기 12.59%로 고점을 찍은 뒤 3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상승 전환했다.
반등을 이끈 건 이익잉여금 증가다. BNK금융의 CET1 변동 요인을 살펴보면 이익잉여금 증가 효과는 26bp였다. 이는 기타(OCI 등) -9bp, RWA 증가 -7bp, 분기배당 -6bp 등 하락 요인을 상쇄하는 수치다.
이익잉여금 증가는 3분기 순이익에서 비롯됐다.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210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01억원(5%) 늘었다. 금리 급등과 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줄었지만 이자이익 증가와 판매관리비·대손비용 감소가 이를 메웠다.
하락 요인 가운데선 OCI 등 기타 항목의 영향이 가장 컸다. BNK금융은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RWA는 80조48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늘었다. 부산은행이 RWA를 1.2% 줄였지만 경남은행은 기업대출이 늘면서 1.2% 증가했다.
◇주주환원 확대 속 관리 과제 BNK금융은 12.0%를 최소 유지 수준으로 12.5% 이상을 중장기 CET1비율 관리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 범위 내 관리되고 있는 자본비율을 토대로 BNK금융은 주주환원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 주당배당금은 15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올해 자사주 매입 규모는 1200억원(4분기 600억원 매입·소각)으로 지난해 1000억원보다 많다. 지난해 40.4%였던 총주주환원율은 올해 41.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CET1비율이 13%를 넘으면 주주환원율 60%를 향한 로드맵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3분기 말 기준 13%까지는 82bp를 더 쌓아야 한다. RWA 증가율은 연간 관리 목표 안에 있다. 3분기 말 RWA는 연초 대비 2.99% 늘어 연간 목표인 4% 이내를 유지했다. 다만 RWA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관건은 이익 체력이다. 이익의 자본 확충 기여도는 1년 새 크게 줄었다.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2942억원보다 28.5% 감소했다. 단순 계산하면 분기 순이익이 끌어올리는 CET1비율 폭은 지난해 약 37bp에서 올해 26bp로 11bp가량 줄었다. 이처럼 이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주환원을 늘리며 자본비율까지 끌어올리긴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