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올해 충당금 전입액 가이던스를 당초 계획한 수준인 7300억원 안팎으로 제시했다. 연간 계획보다 빠른 속도로 충당금을 쌓았지만 4분기 환입 요인과 비은행 계열사 기저효과로 적립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충당금 전입 규모는 올해보다 5~10%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700억~8000억원 수준이다. BNK금융은 환입 요인과 증가 요인을 고려하면 올해보다 조금 증가한 수준에서 전입액이 관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충당금 전입액 약 6000억, CCR 0.62%로 소폭 개선 BNK금융이 26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5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대손비용률(CCR)은 0.62%로 1bp 낮아졌다. 3분기 전입액은 2061억원으로 기업회생 신청 기업 관련 충당금이 반영된 직전 분기보다 9.8% 줄었다.
김주성 BNK금융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는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초 중동 전쟁 이후 중소기업과 한계차주의 어려움 때문에 일반 충당금 전입이 많아졌다"며 "다만 거액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게 아니고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1500억원 정도를 쌓아 연간 7300억원 안팎으로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까지 분기 평균 2000억원 가까이 쌓은 것과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이렇다 보니 컨콜에선 4분기 적립 규모를 다소 낙관적으로 잡은 것 아니냐는 애널리스트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CRO는 "분기 평균보다 적게 잡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환입과 기저효과를 근거로 들었다. 고정 분류 업체 일부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어 최소 200억~300억원의 환입을 예상한다고 했다. 또 3분기까지 비은행 계열사가 PF 관련 충당금을 많이 쌓은 만큼 비은행 계열사의 전입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충당금을 계획대로 쌓고 여신 증가폭이 3분기처럼 제한적이라고 가정하면 연간 CCR은 0.5%대 후반으로 올해 목표치에 근접한다. 앞서 BNK금융은 올해 CCR 목표를 0.58%로 제시했다. BNK금융은 CCR이 0.1%포인트 하락할 경우 ROE가 약 1%포인트 상승하는 구조다.
◇내년 충당금 전입 규모 7700억~8000억원 수준 전망 BNK금융은 내년 충당금 규모를 7300억원에서 5~10% 증가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CRO는 "경영계획을 작성 중이라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보다 5~10% 늘어나는 규모를 생각하고 있다"며 "충당금 계획은 늘 여유 있게 잡는 편"이라고 말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700억~8000억원 수준이다. 물론 이는 업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증가(부정적) 요인은 경제 상황으로 꼽았다. 반도체 업황과 별개로 전반적인 경기가 살아날지 불확실하다는 판단이다. 실제 3분기 그룹 연체율은 1.40%로 전 분기 대비 6bp 올랐다. NPL커버리지비율은 76.13%로 3.8%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삼정기업 관련 부실채권이 1년 반 만에 양호한 가격에 매각돼 큰 손실 없이 정리되고 다른 대형 부실 일부도 내년 중 정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김 CRO는 "환입 요인과 증가 요인을 고려하면 올해보다 조금 늘어난 수준으로 계획을 짜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