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주주환원에서 수익창출 구조 개선으로 전환한다. 지속가능한 수익성 개선과 자본효율성 제고 등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체질개선에 돌입했다. BNK금융은 ROE 10.5% 이상을 목표로 부울경 지역 내 금융 수요를 다각화하고 비이자 수익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사업구조를 자본효율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본배분위원회도 설치한다.
◇Value-up 2.0, ROE 개선·자본효율성 강화 방점 BNK금융은 지난 3일 2029년까지 ROE 10.5% 이상 달성 등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담은 'Value-up 2.0'을 발표했다. 부울경 산업금융을 기반으로 수익원을 강화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통한 사업 펀더멘털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여기에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이 높은 사업을 기반으로 자본을 배분하고 주주환원 확대를 통한 자본효율성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달성 목표로는 △ROE 10.5% 이상 △보통주자본(CET1)비율 12.5% 이상 △주주환원율 50% 이상 등을 제시했다. 2년 만에 재편된 Value-up 2.0은 수익창출 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조선·해양·방산 등 부울경 지역에 특화한 산업금융이 전환기에 접어든 만큼 수요 다각화와 비이자 수익원 확대에 나선다. 우량 산업과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자산건전성을 높이고 비용과 자본을 효율화한다는 것이다.
최근 AI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부울경 지역에는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군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아울러 신재생이나 항만, 전력 등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 투자가 수반되는 국가 인프라 및 에너지 투자가 집중돼 장기적으로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의 조선·해양·방산 등 부울경 지역에 특화된 산업들도 친환경 규제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어 금융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BNK금융은 계열사 단위의 개별 대응이 아닌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종합금융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 인프라를 부동산 중심에서 항만·데이터센터 등 성장 산업으로 재편하고, 앵커기업 생태계의 협력사를 초기 공략해 장기 고객으로 전환한다. 여기에 지역 기업의 오너나 임직원을 중심으로 개인금융을 특화한다는 것이다.
새로 설치하는 자본배분위원회는 자본효율성 강화에 집중한다. 재무와 리스크, 전략 등 부문이 참여하는 자본배분위원회는 육성 사업과 축소 사업을 구분해 자본의 추가 배분 또는 회수 기준을 정할 방침이다. 사업별 동일 기준으로 정교한 RoRWA를 산출해 수익성과 전략적합성, 리스크 등을 고려해 자본을 배분 및 조정할 계획이다.
◇연 1회 Capital Markets Day 개최, BNK 경영승계 절차 개선 추진 BNK금융은 순이익을 개선해 ROE를 높이는 것을 주주환원 원칙으로 보고 있다. 우선 내부투자와 주주환원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수준이라면 내부투자를 통해 미래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 뒤 2029년까지 비율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 CET1비율이 12.5% 이상을 유지한다면 50%를 초과하는 주주환원율도 검토한다. 배당성향은 25% 이상, 배당금액은 전년 대비 10% 이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Value-up 1.0에선 주주환원에 대한 지향점을 제시했다면 Value-up 2.0은 지속가능한 환원 체력을 확보해 직관적이고 투명한 예측 구조 정착에 중점을 뒀다. 실행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진 보상을 주주가치와 정렬한다. 경영진에 대한 정량적 재무성과지표와 정성적 비재무성과지표 등을 통해 보상을 연계하는 것이 기업가치 제고 실행의 골자다.
BNK금융은 독립(사외)이사의 전문성 강화와 승계 체계 재정비, 핵심 지표를 중심으로 성과 평가 재편, Capital Markets Day 개최 등도 추진한다. BNK금융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 추천 독립(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이사회 내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하면 6개 소위원회는 독립(사외)이사들로만 꾸려진 상황이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주관하는 Capital Markets Day는 시장의 의견을 경영 및 기업가치 제고 계획 실행에 연결하기 위한 IR 전략이다. 매년 1회 주주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장과 선순환하는 소통 체계를 구축해 신뢰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울러 최근 금융당국의 기조와 발맞춰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를 위한 'BNK 경영승계 절차 개선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후보군 관리 고도화와 지주 및 자회사 CEO의 적극적 자격요건 재설계, 내외부 후보자 간 공정성 제고 등을 포함한다. 연내 발표 전망인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TF' 결과를 최우선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