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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렌탈규제 해부

BNK캐피탈, 법적 렌탈 여력 1.8조 늘지만 실제는 3100억

⑫레버리지 배율 6.8배 도달…배경엔 '지주 고배당·해외 출자'

김보겸 기자  2026-07-30 08:02:31

편집자주

2005년 도입된 렌탈채권 취급 규제는 캐피탈사의 렌탈자산이 리스자산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당시에는 대형 금융회사의 시장 진입에 대응해 렌탈업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였다. 하지만 20여 년이 흐른 지금 장기렌터카를 중심으로 한 시장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 업계는 해당 규제가 사업 확대는 물론 수익성과 자금조달 경쟁력까지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주장한다. 렌탈채권 규제가 캐피탈사의 사업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고 규제 완화 시 회사별 영향과 남은 정책 과제를 살펴본다.
여신금융업계가 추진 중인 렌탈자산 취급 규제 완화가 현실화되면 자동차금융을 주력 포트폴리오로 운영 중인 BNK캐피탈의 사업 여력도 확장될 전망이다. 제도 개편 방식에 따라 렌탈 한도가 현재 1조4000억원대에서 최대 3조2500억원대까지 늘어날 여지가 생긴다. 향후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다만 높은 배당 성향과 해외법인 출자 등으로 현재 레버리지 배율이 규제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점은 변수다. 현재보다 렌탈채권을 1조8000억원 확대할 수 있는 법적 여력이 열려도 당장의 실질 자산 확대 여력은 310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서다. 규제 완화로 인한 렌탈채권 취급 확대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주 차원의 자본 지원이나 내부 효율화 등 자본적정성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BNK캐피탈, '리스+할부' 본업 인정 시 법적 한도 최대 3.25조원

올해 1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자동차금융 규모는 3조9297억원으로 총자산(10조1966억원)의 38.1%를 차지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다. 대부분을 오토리스(1조5966억원)와 렌터카(1조3324억원)가 차지하는 구조다.


현재 여신전문금융업법 감독규정에 묶인 BNK캐피탈의 전체 렌탈자산은 1조4068억원이다. 이 중 렌터카 자산이 1조3324억원으로 대부분이다. 렌탈자산 잔액을 최대 리스자산 만큼만 취급하도록 하는 현행 1대 1 규제 하에서 리스자산 대비 렌탈자산 비중은 52%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규제 상한선(100%)까지는 아직 법적으로 1조3080억원의 여유가 남아있다.

업계가 당국에 요구하는 핵심 규제 완화 안은 크게 두 가지다. 리스와 할부금융을 본업자산으로 합산 인정하는 안과 총자산의 30%까지 렌탈 취급을 허용하는 방안이다.

BNK캐피탈의 경우 업권 요구안인 '리스+할부' 본업 인정안이 적용될 때 법적 수혜 폭이 가장 크다. 올 1분기 기준 리스자산(2조7148억원)과 할부자산(5409억원)을 더한 3조2556억원까지 법적 렌탈 한도가 늘어난다. 기존 대비 법적 여력만 1조8488억 원이 추가로 열리는 셈이다.

반면 총자산 30% 제한 안이 도입될 경우 올 1분기 총자산(10조1966억원)의 30%인 3조590억원이 렌탈 한도가 돼 법적 추가 여력은 1조6522억원 늘어난다. 리스·할부 합산 안이 총자산 30% 안보다 법적 한도 면에서 1966억원 더 유리하다.


◇순이익 48% 배당·해외법인 출자 부담…레버리지 6.8배 '턱밑'

하지만 법적 한도가 확대되도 BNK캐피탈이 실제로 늘릴 수 있는 렌탈 자산은 모든 시나리오에서 3167억원으로 고정된다. 레버리지 배율이 규제 상한선까지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1337억원)의 48%에 달하는 642억원을 BNK금융지주에 배당했다. 감독규정상 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할 경우 레버리지 배율 한도가 8배에서 1배 강화된 7배로 줄어든다.

올 1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자기자본은 1조5019억원으로 레버리지 7배를 적용한 최대 허용 총자산은 10조5133억원이다. 현재 총자산(10조1966억원)과는 3167억원 차이다. 현행 레버리지 배율이 6.8배로 규제 상한선인 7배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BNK금융지주 자본 확충 지원은 지난 2021년 1000억원과 2022년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현재까지 중단됐다. 이에 더해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과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키르기스스탄 등 그룹 내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 해외법인 신설과 유상증자를 자체 자본으로 전담해 지원하는 자본확충 창구 역할을 수행해 왔다. 고배당과 해외 자회사 출자 역할을 동시에 해내며 자체 자본 여력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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